+ 잠 못 이루는 밤

과분한 환송회, 아이들과의 마지막 숨바꼭질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꾸렸습니다. 알람시계를 잘 맞추고 나서 자려고 누웠으나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색했던 이 방이 이제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루하루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았기에 길게만 느껴졌었는데 어느새 2주가 지나버렸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곳의 모든 분들을 떠나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이곳에서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이 머리 속에서 스쳐지나갔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또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일들을 해야할지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주여 저의 모든 여정을 형통하게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가는 발걸음도 붙들어 주옵소서..."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 또 다시 감격 그리고 감사

아침 7시, 몽골의 하늘은 아직도 컴컴했습니다. 밖의 온도는 영하 5-7도라고 합니다. 조용히 허 형제님과 나갈 것을 예상하였는데 많은 자매님들과 일본 형제님들이 집 앞까지 나오셔서 잘 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근이, 경이, 주한이, 영산이는 공항까지 함께 가주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친절히 대하여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제가 머물렀던 건물이 있는 공장지대가 눈에 스쳤습니다. "주여, 저는 이들에게 준 것이 없이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의 모든 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그리움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다리며...





+ 5시간만 자고 일어난 7살 영산이

저학년 아이들의 성경공부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성경공부를 하기 전에 잠시 탱탱볼 축구를 합니다. 축구를 하고 잠시 영산이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몇 시에 잤느냐고 물으니 1시에 잤다고 대답을 합니다. 써오는 숙제와 외우는 숙제를 하느라고 1시까지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6시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다른 가족들은 다 자는데 혼자서 1시까지 숙제를 열심히 한 것입니다. 영산이의 책임감과 성실함에 놀랐습니다. 7살 아이가 어머니의 감시(?)가 없이도 자신의 숙제를 책임지고 해낸 것입니다. 물론 숙제를 하지 않을 경우 벌을 받는 것이 무서워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의 아이들은 자신에게 약간 벅찬감이 있는 모든 숙제를 해내고 있습니다. 확실히 모든 것이 훈련에 달려있습니다. 


+ 허 형제님과 농장을 방문하다

오전 8시 30분, 허 형제님과 함께 농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약 30분 가량을 달렸습니다. 12만평의 넓은 농장이 나왔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많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현재는 겨울이라 농사를 짓지 않는다고 합니다. 몇몇 비닐하우스를 들여다보았습니다. 현재는 중국이 고향인 몽골인 가족이 머물면서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원래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었는데 이곳에 와서 예수님을 믿게되고 전도도 몇 번 따라갔다고 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소나 닭을 키우는 곳이 있어서 비료를 구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소와 닭의 분을 잘 섞어서 한 비닐하우스에 넣어두면 잘 발효가 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중국인 농사꾼은 현재 중국으로 돌아가서 쉬고 계시다고 합니다. 나중에 일본인 형제님들이 성경번역을 완료하고 다 돌아가면 이곳 농장에 집을 짓고 살 계획도 가지고 계십니다. 소나 양도 키우면서 먹는 것을 직접 해결하는 것도 해볼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현재 한국에서는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뭔가 대단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올 것처럼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웃으시면서 "그냥 하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제는 "방법과 모델이 없는 것"이지만 진짜 문제는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집에서 교육하는 것이든 전도를 하는 것이든 모두 방법에 길이 있지 않고 몸을 드려서 하는 데에 길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생한 것은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일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직접 고생하지 않으면서도 할 수 있는 좋은 모델과 방법을 찾지만 그렇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일을 하다가 힘들면 "이것은 원래 힘든 일이야."하고 또 도전하지 않고 "방법이 잘못되었나보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하면서 그만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산 갈보리교회가 전도하는 일이든 아이들을 양육하는 일이든 다만 시작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전도하는 일은 최대한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노아의 방주 연극 리허설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던 러시아 선생님께서 건강상의 문제로 3개월간 쉬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새로운 러시아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오늘은 러시아 선생님이 가시기 전에 아이들의 노아의 방주를 보고 싶다고 하셨나 봅니다. 아이들이 모두 다목적실에 모여서 노아의 방주 연극을 하였습니다. 옷도 실제로 하는 것처럼 꾸며 입었습니다. 모두들 대사의 막힘이 없이 유창하게 잘 하였습니다. 이제 이 아이들을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너무나 과분했던 환송회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이곳의 모든 분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정장을 입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빙 둘러앉았습니다. 오늘의 파티는 저를 환송하는 것과 이번에 새로 태어난 아기를 축하하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습니다. 먼저 남자아이들이 일어났습니다. 종이에 한 글자씩 적어서 높이 들어올렸습니다. "입영 축하드립니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나이로 태어나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한 번은 원래 곡으로 불렀고, 한 번은 복음을 전하는 일로 가사를 바꾸어서 불렀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제 여자아이들이 일어났습니다. 축복송을 불러주었습니다. 모두들 너무나 사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아이들은 러시아어, 몽골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노래를 몇 곡 더 불렀습니다. 아이들의 노래가 끝난 후 아이스크림과 케익을 먹었습니다. 저는 근이 어머니께 부탁한 초코렛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원래는 제 돈으로 사야하는데 달러로 바꿔온 것이 모자라서 근이 어머니께서 사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은혜였습니다. 아이들은 초코렛을 너무나 좋아하며 받았습니다. 뭐라도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초코렛을 받으며 "아저씨! 마지막으로 숨바꼭질해요!"라고 말합니다. 내일은 몽골의 독립기념일이라 수업을 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늘 늦게까지 놀 수 있다며 꼭 하자고 하였습니다. 저도 흔쾌히 하자고 하였습니다. 



+ 마지막 숨바꼭질

파티를 마치고 모든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위해 모였습니다. 주용이는 열이 나고 아파서 누워있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숨바꼭질을 시작하기 전에 한나가 와서 사진과 편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영이 예진이 소라가 또 편지를 주었습니다. 하나같이 "뭔가 드리고 싶은데 가진 것이 없어요. 그래도 감사한 마음을 받아주세요."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나중에 방으로 돌아와서 편지를 읽는데 울컥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주님 제가 무엇이기에 이런 감동을 주십니까...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꼭 기도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주여 이 사랑스러운 모든 아이들의 인생을 완전히 얻으셔서 장차 임할 왕국에서 다스리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이렇게 귀한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고 기쁨을 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아쉬운 숨바꼭질을 끝내고 헤어졌습니다. 주님이 또 허락하시면 나중에 또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아이들과 전도도 나가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이 글을 적으며 이곳의 계신 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저를 보면 미소를 지어주시던 분들... 또 이것저것 물어보시며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 또 여러 가지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분들... 무엇보다 매일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시고 이곳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친절을 베풀어주신 허 형제님과 자매님...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한국의 성도님들이 그리웠지만 이제 막상 이곳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리워집니다. 주여, 이 모든 분들을 축복하시고 또 축복하소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사랑합니다.

+ 영산이의 생일선물

오늘은 허 형제님의 셋째 아들인 형우의 생일입니다. 형우는 이곳에 온지 1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오면서부터 생일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몽골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생일인 셈입니다. 어제는 형우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케익을 사오셨습니다. 은이는 아침부터 케익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합니다. 원래는 아이들 생일마다 전체적으로 파티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져서 가족끼리 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영산이가 형우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봉지에 카드와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카드는 영산이가 직접 만든 것이었습니다. 고양이 얼굴을 그려서 그 위에 색칠을 하였습니다. 얼굴을 펼치면 안에 편지글이 들어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정성이 들어가 있는 카드였습니다. "형우형 생일 축하해. 형우형이 있어서 참 좋아. 영산이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선물을 뜯어보니 과자였습니다. 형우는 그 자리에서 뜯어서 모두 먹었습니다. 작은 선물이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형우의 생일파티가 있습니다. 



+ 오전 내내 성경 읽기

오늘 오전에는 평소와 같이 성경을 읽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너무 바쁜 나머지 성경을 마음껏 읽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곳에서는 오전마다 성경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사무엘상하를 읽었습니다. 한나, 엘리 제사장, 사무엘, 사울, 다윗, 요나단, 암논, 압살롭, 요압, 므비보셋 등을 보면서 주님 앞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울란바타르 전도

오늘도 역시 울란바타르 전도에 따라갔습니다. 계속해서 따라다닌 결과 몇 마디를 외우게 되었습니다. 가장 분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복음을 전할 때 처음으로 하는 말입니다. "북흄씩 부텔승 장훙보르닉 훙"이라는 말입니다. 그림이 창세기와 관련된 그림이어서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다는 의미로 대충 짐작하였습니다. 나중에 허 형제님께서 "온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이 계십니다."라는 의미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약 6-7집정도 들어가서 복음을 전한 것 같습니다. 담배를 피면서 복음을 듣는 할아버지, 자다가 일어나서 복음을 듣는 아주머니, 빨래를 하다가 복음을 듣는 아주머니, 게임을 하다가 중단하고 복음을 듣는 꼬마아이, TV를 보다가 복음을 듣는 여학생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복음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주여, 이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소서. 


+ 형우의 생일파티

오늘은 형우가 일년 내내 기다려온 생일날입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나 좋았던 형우는 드디어 기쁨이 최고조로 올랐습니다. 러시아방에 가보니 풍선과 그림으로 형우의 생일을 축하하는 장식이 멋지게 치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직접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카드들을 모아서 작은 책처럼 엮어준 선물도 있습니다. 형우의 책상 위에 가보니 초코렛과 과자가 쌓여있습니다. 저도 어제 백화점에서 산 말의 모형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형우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이기 때문에 모두들 신경을 많이 써 준 것 같습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치킨이었습니다. 형우 뿐만 아니라 경이와 은이도 흥분하였습니다. 형우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치킨이었습니다. 굉장히 맛있고 큰 치킨이었습니다. 허 형제님께서 식사기도를 하실 때, "이제 형우가 한 살 더 먹은 만큼 더욱 성숙하고 부모님과 선생님께 순종하고, 형과 동생과 친구들을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가족들이 모여 평소와 같이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친구들을 불러왔습니다. 이제 케익을 자르는 시간이 온 것입니다. 상위에는 케익과 직접 만드신 젤리와 바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젤리와 같은 것을 사기가 어렵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만두, 떡, 치킨, 젤리, 도우넛 등등을 모두 직접 만드십니다. 모두들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익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누가누구 동생이야?

이곳에는 허 형제님과 같이 고아들을 입양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몇몇 아이들은 형, 누나와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누가누구 동생인지 너무나 헷갈렸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해서 가족관계를 파악하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저도 나이가 더 든 뒤에 기회가 된다면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하여 양육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전에 허 형제님께서 보여주신 일본 형제님들이 출판하시는 잡지에서 자녀가 22명이나 되는 한 할아버지에 대해서 소개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폴 브로만 할아버지였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낳은 자녀가 약 1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입양하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모두 집에서 가르쳤는데 모두들 주님의 제자로 잘 자라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 학교에 보내지 말고 집에서 가르칠 수 있다는 도전을 주는 글을 연재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적어놓으셨다고 합니다. 성경에서도 주님께서는 과부들의 하나님이시요, 아비 없는 자들의 아버지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닮는다는 것은 그러한 실제를 하나씩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받은 깊은 인상 중의 하나는 다른 사람이 버려놓은 아이를 입양하여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오전교제모임

오늘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모든 분들이 둘러앉았습니다. 함께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제가 이번 주 수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광고도 있었습니다. 허 형제님께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라고 하셔서 그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했습니다. 또 이곳의 사랑스러운 모든 아이들이 다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형제님께서 화요일 밤에 파티를 열어주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든 광고가 끝나고 중국어로 말하시는 분들은 모두 위층으로 올라가셨습니다. 허 형제님께서 복음을 전하신 간증을 몽골어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본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을 주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허 형제님께서 한국말로 통역해 주셨습니다. 


+ 분주한(?) 아이들

모든 교제모임이 끝나고 아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여자아이들은 음식을 가져다 나릅니다. 모든 식사를 맛있게 끝마친 뒤에는 뒷정리까지 도맡아 합니다. 남자아이들은 상과 의자를 창고로 가져갑니다. 여자아이들은 빗자루와 걸레로 바닥을 깨끗이 청소합니다. 대견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 근이와 박물관 관람


근이와 함께 박물관을 관람하였습니다. 역사 박물관은 오늘 마침 쉬는 날이어서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 대신 자연 박물관에 가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동물들이 박제로 되어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여러 가지 벌레들과 공룡화석이었습니다.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큰 메뚜기가 있었습니다. 사막에 사는 몽골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을 때 그 메뚜기를 잡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잡자마자 꼬리부분을 뜯어내고 쭉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징그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벌레방에는 다양한 종류의 벌레들을 박제로 만들어 놓았고 심지어는 벼룩까지 있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공룡화석도 보았는데 몽골에서는 이러한 화석이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진짜 뼈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선물 구입

근이 어머니께는 초코렛을 이미 부탁하였습니다. 이곳 아이들에게 줄 초코렛과 우리교회 아이들에게 줄 초코렛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근이와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사람이 세운 백화점이 있는데 시설이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원래 있던 몽골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이 백화점은 한국사람이 세운 백화점 때문에 많은 위협(?)을 받다가 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였다고 합니다. 근이의 도움으로 한국에 가져갈 선물들을 잘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이에게 햄버거나 맛있는 것 먹고싶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극구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곳 아이들에게 줄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는 가격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근이와 함께 잘 돌아왔습니다. 


+ 아이들과 탱탱볼 축구

집으로 돌아오니 아이들이 어제 보던 비디오를 이어서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디오를 다 보고 나서 아이들이 함께 놀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다목적실에서 함께 축구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주한이와 영산이만 하였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다목적실이 비좁을 정도로 북적북적 거리며 즐겁게(?) 공을 찼습니다. 이제 이 아이들과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벌써 정이 많이 들어버렸습니다. 주여, 이 아이들을 모두 축복하소서. 


+ 오늘도 어김없이 청소를

아이들은 정확하게 5시 30분이 되자 청소를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어질러진 것들을 정리합니다. 무릎을 꿇고 바닥을 걸레로 닦습니다. 책상과 의자 하나하나 다 닦습니다. 책상 속까지 다 닦습니다. 도중에 장난도 치지만 매우 열심히 청소합니다.

+ 몽골 도서관 방문

오늘은 영어 선생님과 근이와 다영이와 몽골 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립 도서관을 방문하였고 두 번째에는 시립 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방문하는 곳마다 회원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또 오늘은 카드를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잘 부탁을 해서 도서관 안에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돌아다니는 내내 근이와 다영이가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한국아이들이 영어와 몽골어로 통역을 하는 것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도서관을 간 이유는 영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르칠 만한 더 좋은 자료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울란바타르 시내중심의 구경도 잘 했습니다. 정부종합청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청사는 수흐바타르 광장에 있었는데 그곳에는 수흐라는 영웅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몽골을 청나라의 지배로부터 독립시킨 장군이라고 합니다. 울란바타르는 빨간 영웅이라는 의미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도서관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도서관의 책들은 주로 매우 낡은 책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구열이 아주 대단했습니다. 많은 젊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앉아 빌린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피자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울란바타르 도시 중심에는 피자집도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How many people?(몇 사람 오셨어요?)"라고 묻길래 한국말로 "네 사람이요."했더니 아주 반가워합니다. 피자 가격은 한국보다는 약간 싸지만 몽골에서는 엄청나게 비싼 가격입니다. 일반인들 월급이 우리나라 돈으로 10-20만원인데 피자는 만원이 넘었습니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이와 다영이는 돌아가서 동생들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먹더군요. 다영이는 계속해서 케리 선생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확실히 원어민이 옆에 있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아이들과 함께 본 DVD 영화

다목적실에는 컴퓨터가 있습니다. 이 컴퓨터에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영화를 보여줄 수 있도록 DVD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이곳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이야기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찰리라는 가난한 주인공 아이가 초코렛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신기한 공장에 들어가게 되어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골든 티켓"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 티켓은 전세계에 오직 5장밖에 없습니다. 차례로 티켓을 찾은 사람들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가난한 찰리가 우연히 "골든 티켓"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아이들은 벌써 책을 읽어서 이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책과 영화 모두 영어로만 되어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영화를 보면서 엄청 빠른 대사들을 다 알아듣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초코렛이나 아이스크림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흥분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신기한 초코렛 공장에 들어갔을 때 사방에 초코렛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장면을 보면서 "좋겠다.", "아- 나도 먹고 싶다."를 연발했습니다. 제가 가진 돈을 다 털어서라도 초코렛을 듬뿍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모두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을 따른다면 주님께서 더욱 풍성한 영광으로 갚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주여, 이 모든 아이들을 축복하시고 인도하소서. 


+ 아저씨 숨바꼭질하고 놀아요

이제는 아이들이 저와 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은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놀았습니다. 큰 건물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숨으면서 킥킥대며 웃기도 하고,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다니고 하면서 아이들과 더욱 친해졌습니다. 갈수록 아이들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오늘은 놀이 도중에 주용이와 영산이가 싸웠습니다. 주용이가 술래를 하다가 숨어있던 영산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제 서로 달려와서 먼저 문기둥 옆의 벽을 치는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주용이가 먼저 치면 다음차례에 영산이가 술래가 되는 것이고, 영산이가 먼저 치면 주용이가 다시 한번 더 술래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미 다른 아이들은 모두 무사히 벽을 쳤기 때문에 주용이는 반드시 영산이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둘이서 달리다가 기둥 거의 앞에까지 와서 서로 붙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산이가 먼저 와서 기둥을 쳤습니다. 주용이는 영산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옆에 있던 소라가(영산이 누나) 영산을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주용이는 그 상황이 너무나 분했는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나 이제 안 놀아!"하면서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저마다 "주용이가 먼저 잡았어!", "소라는 동생이라고 영산이 편 들지마!.", "주용아 울지 마." 등등 시끄럽게 소리쳤습니다. 제가 주용이와 영산이를 불렀습니다. 

"둘 다 서로 잡았지?"

"네"

"빨리 달려올 것만 생각하다가 서로 잡은 거지?"

"네"

"그럼 누구한테 잘못이 있는 거야?"

"저요." 

영산이가 대답합니다. 주용이도 덩달아 대답합니다. 변명이나 상황설명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바로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럼 서로 잘못했으니 서로 사과해."

"미안해."

"이제 서로 악수해."

"이제 서로 안아 줘."

아이들의 얼굴에 쑥스러운 웃음이 폈습니다. 옆에 있던 소라가 장난 섞인 말로, "영산아 꼭 껴안고 뽀뽀해 줘!"라고 말합니다. 아이들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있다가 "푸하하" 웃음을 터뜨립니다. 또다시 재미있는 숨바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 교회에 대한 그리움

얼마 전까지는 아주 잘 잤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잠을 자면서도 자꾸만 교회가 떠올랐습니다. 부모님은 잘 계신지, 주일학교는 잘 진행되며 아이들은 모두 잘 있는지,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자매님들 어려움은 없으신지, 문서팀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청년1부 지체들은 모두 잘 있는지, 교통사고가 나셨다는 이재성 형제님과 이병창 형제님...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음에도 꽤나 긴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주여, 주님이 사랑하시는 주님의 몸인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 그린시티(Green City) 방문

오늘 오전에는 이곳 형제님들께서 운영하시는 식료품 회사를 다녀왔습니다. 이 식료품 회사는 주로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하기(철도로) 때문에 철도청 건물에 가까이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약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간밤에 또 눈이 내렸는지 온 땅이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뿌드득뿌드득" 눈을 밟으며 한참을 걸었습니다. 발이 푹푹 빠집니다. 평생에 눈을 이렇게 밟아볼 기회가 또 있을까하는 생각에 열심히 밟았습니다. 바람은 차고 매서웠습니다. 길을 걸으며 허 형제님께서 사업에 대해서 몇 가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도팀(교회) 인원이 약 100명일 경우, 50명은 직장을 다니고 50명은 전도하러 다니면 좋아요. 사업을 벌이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지요. 직장을 다니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어요. 사업을 하다가 어려워지면 자꾸만 전도하는 형제들을 끌어다가 일을 돕게 만들어요. '이번 고비만 넘기자.'라고 말하지만 고비는 계속 오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일단 전도팀을 먼저 구성해서 내보내고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직장을 구하는게 좋아요. '사업을 잘해서 성공하면 그것으로 주님 섬기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하는 거예요. '주님 섬기지 않겠다.'라는 말을 잘 포장해서 말하는 것뿐이에요. 사업은 먼저 전도부터 하고 나머지는 직장을 다니다가 그 팀원 가운데 사업을 할 만한 사람들이 모이면 그 때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사업을 할 때 좋은 점은 우선 시간이 융통성이 있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팀원 내에 직장을 구하는 사람을 도울 때도 좋지요. 또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가르칠 때도 도움이 되어요. 사업이 잘 될 경우에는 사회적인 지위가 높아지므로 그에 따른 유익도 생기지요."

먼저 사무실을 방문하였습니다. 사무실은 상당히 넓었습니다. 컴퓨터가 약 다섯 대 정도 있었고, 두 분이 일하고 계셨습니다. 한 여자 분은 몽골 국립대학원을 나오셨는데, 일본어와 러시아어를 잘 하신다고 합니다. 한 달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을 받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고를 방문하였습니다. 창고는 엄청나게 컸습니다. 여러 가지 스낵과 라면 등 식료품을 쌓아두었습니다. 허 형제님께서 경리실, 냉동실, 제품견본실 등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함께 한 바퀴를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1999년도에 허 형제님께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시고 기본적인 틀을 다 잡아놓으셨다고 합니다. 당시에 몽골에는 슈퍼나 가게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몽골 곳곳에 슈퍼가 생겨나고 그에 맞춰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회사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을 사업을 확장하는데 사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모든 전도팀 가정이 생활하는 것은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해결하고 계십니다. 사업의 규모가 모든 전도팀의 생활을 다 책임질 수 있을 정도까지 커질 때까지는 계속 확장을 하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한 중국인 형제님과 또 다른 형제님이 맡아서 운영을 하고 계십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아이들 전체 훈육과 전도하는 일로 2선으로 물러나셨습니다. 전체적인 계획을 잡는 일에만 신경을 쓰신다고 합니다. 11월말에는 형제님들이 모여서 이 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회의를 하신다고 합니다. 만약 다시 허 형제님께서 맡게 되시면 상당히 많은 것을 다시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중국사람들에게는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날짜를 바꿔서 팔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운영을 맡고 계신 중국 형제님도 그렇게 하신다고 합니다. 중국의 문화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이해해주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회의를 하다가 조금이라도 오해가 생기면 크게 틀어지고 싸움만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 것"과 "복음을 전하는 것"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달려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돈은 곧 권위이고 능력이지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돈이 필요해요. 이것을 적절히 잘 이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요.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는 일'과 '복음을 전하는 일'을 목표로 삼고 길을 간다면 주님이 잘 인도해 주셔요."



+ 울란바타르 전도

오늘도 어제와 같이 허 형제님과 태웅 형제님, 일본 할아버지와 제가 전도를 나갔습니다. 태웅 형제님과 제가 한 팀을 이루고, 허 형제님과 일본 할아버지가 한 팀을 이뤘습니다. 일본 할아버지는 너무나 추운 날씨에도 매일 전도에 따라나가십니다. 몽골어를 못하셔서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없음에도 매일 나가십니다. 다만 함께 가서 기도로 동역하십니다. 너무나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태웅 형제님은 목도리도, 장갑도 없이 복음을 전하러 다닙니다. 다만 귀를 덮는 모자 하나만 쓰고 있습니다. 저는 모자에 장갑에 목도리까지 다 챙겨갔습니다. 처음 나갈 때는 2시경이기 때문에 그리 춥지 않습니다. 그러나 4시가 지나면서부터 엄청나게 추워집니다. 목도리를 꺼내서 두르고 싶었지만 태웅 형제님을 보니 차마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추위에 떨지언정 나 혼자만 따듯할 수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주여, 추운 날씨에 전도하는 우리 형제님들의 건강을 지켜주소서. 




+ 초코렛 때문에 싸움이 나다

예진이가 경이에게 초코렛을 주었다고 합니다. 형우는 그것을 알고 너무나 먹고 싶어하였습니다. 경이는 아주 조금 떼어주고 나머지는 혼자서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식사시간에 계속 그것을 가지고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경이 어머니께서 "형우도 많이 주고 근이 형도 주고 은이도 주고 진이도 주고 다 나눠먹어야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이는 이윽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울지 마."라는 몇 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억울했는지 계속 웁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저쪽에 가서 울고 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이는 계속 그 자리에서 훌쩍입니다. 그러다가 "저 문 앞에 가서 무릎꿇고 손들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잠시 후에 두툼한 매를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형우도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매 맞는 소리가 나고 아이들이 우는소리가 들립니다. 혼나는 소리가 납니다. 잠시 후에 둘 다 나왔습니다. 이제 경이는 초코렛을 가지고 욕심부리지 않습니다. 

아이를 단지 쥐어박으면서 초코렛을 빼앗아서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매를 들어서 마음이 변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 경이는 직접 초코렛을 나눠주었습니다. 즉시 행동의 변화가 있는 것입니다.

+ 그리운 지체들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이미 한국에 돌아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몽골 아이들에 대해서 흥분하여 말씀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는 모든 형제 자매님들과 둘러앉아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지체들까지 다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섯 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떨어져있으니 정말 지체들의 귀함과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모두들 사랑합니다. 

또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되어있고 우리 아이들은 20대의 청소년이 되어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선교사가 되었고 어떤 아이는 설교자가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신학박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였고, 어떤 아이는 인쇄기술자가 되었고, 어떤 아이는 편집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체 인쇄소를 가지고 전도지와 모든 문서 등을 찍어내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부담을 가졌던 모든 일들이 아이들을 통하여 다 이루어지는 꿈이었습니다. 저는 하나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일생을 어디에 드려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기대가 부풀어오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주님의 군사로 키워지고 각각의 은사에 따라 드려질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이 일을 위해 인생을 투자한다는 것은 너무나 갚진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주여, 인도하소서! 


+ 아이들이 만든 신문

 

허 형제님께서 "Good News Gazette"(좋은소식신문 : 학교이름이 "Good News School", "좋은소식학교", "복음학교"임)라는 아이들이 만든 신문을 프린트해 주셨습니다. 총 6페이지로 만들어진 신문인데 아이들이 직접 쓴 글과 아이들의 사진이 들어있는 재미있는 신문이었습니다. 내용은 아이들이 전도팀을 따라 지방에 간 것과 캠프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영어로 된 신문입니다. 아이들 모두 글을 재미있게 잘 썼습니다. 


+ 2002년 크리스마스 학습 발표회 비디오

허 형제님께 부탁을 드려서 2002년 크리스마스 학습발표회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았습니다. 이 비디오는 한국에 있는 아이들의 친척들에게 보내진다고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이 테이프를 아주 기다리신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1년 내내 기다리는 날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테이프였습니다. 

전체 진행은 몽골어로 이루어졌고 처음에 허 형제님께서 몇몇 분들을 소개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영어찬송을 함께 부릅니다. 모두 외워서 합니다. 그리고 영어로 무엇을 암송합니다(아마도 성경구절인 듯). 그리고 저학년과 중각학년 아이들이 돌아가며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영어와 몽골어로 자기의 이름과 나이를 말하고 피아노를 칩니다. 아주 어린아이들은 간단한 곡을 연주합니다. 아무도 빠짐없이 다 연주합니다. 그리고 나서 몽골어로 이루어지는 인형극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만든 인형과 배경으로 이루어진 인형극이었습니다. 그리고 몽골 지체들의 특송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전도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돌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율동과 함께 러시아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화음도 넣어서 잘 부릅니다. 또 한국성경을 암송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끊김 없이 유창하게 잘 외웁니다. 나이별로 나눠서 서로 다른 부분들 외웁니다. 고학년 아이들은 사자성어를 말하고 의미를 말하는 시간도 같습니다. 그리고 다 함께 한국찬송을 외워서 불렀습니다. 이제 고학년 아이들의 피아노 연주가 있습니다. 헨델의 메시아부터 찬송가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잘 칩니다. 그리고 몽골어로 이루어지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연극을 보았습니다. 대사와 노래로 이루어지는 아주 재미있는 연극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중간중간 실수도 하였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더욱 재미있는 추억거리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1년 동안 배운 모든 것을 다 쏟아내는 시간입니다. 


+ 성경번역작업

이곳의 싱글 형제님들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일이 있다면 성경을 번역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회사와 농작물을 재배하는 회사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회사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전도팀을 지원하고 생활의 재정을 충당한다고 합니다. 한 회사는 LG전자의 제품들을 사다가 몽골에 파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성경번역작업을 하고 계시는 형제님들에게 가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한 형제님은 여러 가지 성경 버전들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나이는 저와 비슷한 또래입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성경을 다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에는 약 40여종의 버전이 들어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프로그램을 잘 짠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 안에는 스트롱 콩코던스의 헬라어 용례와 번호가 들어있습니다. 또 헬라어 단어를 누르면 영어와 일본어와 중국어 성경에서 사용된 용례가 나옵니다. 또 중국표준역본(CSV), 영어킹제임스성경(KJV), 새표준역본(NIV) 등에서 그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몇몇 형제님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자료를 입력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번역작업을 하고 계신 형제님의 방으로 갔습니다. 미국인 형제님인데 일본에서 자라나신 분입니다. 영어와 일본어와 중국어를 모국어처럼 하시는 분입니다. 성경번역을 하는 일에 정말 좋은 위치라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누군가가 성경을 번역하더라도 이렇게 잘 번역할 수 있는 위치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형제님 앞에는 다른 형제님들이 입력한 성경비교자료가 들어있는 노트북이 펼쳐져 있습니다. 책상에는 수많은 주석서와 단어용례에 관한 책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앉아서 번역하는데 5-7구절 정도를 하면 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각 구절마다 헬라어와 영어 용례를 비교하여 가장 정확한 단어를 선택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이 읽을 때 읽힘성이 좋은지도 가능한 고려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자세히 소개해 주었습니다. 현재는 요한일서를 번역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중국인 자매님들도 계셔서 언제든지 회의를 합니다. 책 단위로 번역이 완성되면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학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을 모아 함께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번역 작업은 현재까지 약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2005년에는 신약성경을 출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중국인들이 보편적으로 보는 성경과 대조하여 볼 수 있도록 성경을 출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특별히 다르거나 중요한 단어들은 왜 그렇게 번역하였는지도 적어놓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흠정역과 개역성경을 비교하여 보여주는 성경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무튼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 울란바타르 전도

오늘도 어제와 같이 저를 포함해서 네 명의 형제님들이 전도를 나갔습니다. 오늘은 저와 태웅 형제님이 한 팀을 이루고, 허 형제님과 일본 할아버지께서 한 팀을 이루셨습니다. 오늘 알게된 사실은 몽골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는 문을 잘 열어주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태웅 형제님은 몽골사람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문을 잘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습니다. 어제는 3시간 동안 3집밖에 들어가지 못해서 많이 추웠다고 합니다. 오늘은 5,6집정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습니다. 손과 발에 모두 얼얼했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아니 이보다 더 추운 날씨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시는 몽골 형제님들에게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주여, 이 모든 사역을 축복하소서. 


+ 예진이의 피아노 레슨

예진이가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못 보던 몽골 선생님이 앉아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따로 피아노만을 위해 고용한 선생님인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가며 모두 이 한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 모두 몽골어를 잘 하기 때문에 몽골 사람에게서 레슨을 받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예진이는 어려운 곡도 매끄럽게 잘 칩니다. 선생님은 계속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중간중간 자신이 치는 것을 들려주며 다시 치라고 합니다. 배움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저는 16살까지만 공부하고 전도하러 다닐 거예요."


+ 독서하는 아이들

영어방에는 상당히 많은 영어책이 있습니다. 소설, 동화, 역사 등등 여러 분야의 책들이 있습니다. 다목적실에도 상당히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역사전집부터 과학전집에 이르기까지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영어방과 다목적실의 공통점은 책 대여장부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빌려갈 때마다 날짜와 책의 제목과 자신의 이름을 적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 같습니다. 숙제로 읽기도 하고 흥미로 읽기도 합니다. 아무튼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책들을 두루 읽는 것은 매우 좋은 자본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 절약하는 아이들

이곳의 저학년, 중간학년 아이들은 모두 연필을 사용합니다. 또 몽당연필을 볼펜대에 끼워서 사용합니다. 옛날에나 볼 수 있었던 일이 여기서 여전히 실행되고 있습니다. 지우개를 쓰다가 조금 작아졌다고 버리는 일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모든 물건을 아껴 쓰도록 철저하게 교육을 받습니다. 색연필과 크레파스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우리 교회 유아방이 떠올랐습니다.

+ 쌩쌩하게 일어나다

오전 6시 20분, 형제님들의 식사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주님께서 깨워주셨습니다. 머리를 살짝 흔들어 보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치유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 경찬이를 상급반으로

허 형제님과 함께 한나와 경찬이 집으로 갔습니다. 현재 고학년 아이들은 다섯 명입니다. 그 중 소라는 경찬이와 나이가 같습니다. 그런데 소라는 고학년반이고 경찬이는 중간학년반입니다. 이유는 소라가 너무나 산만하고 장난을 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매도 맞고 혼나기도 많이 했는데 고쳐지지 않아서 고학년반으로 올려보냈다고 합니다. 소라와 어머니는 공부를 잘해서 올라간 줄 알고 좋아했다가 나중에 살짝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경찬이는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학년에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이제 경찬이를 올려보내는 일에 대해 어머니와 상의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흔쾌히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결국에 총 다섯 반으로 나뉘어질 것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이제 은이, 수잔나, 동이 같은 3살 아이들이 4살이 되면 한 반을 구성해야 하고, 현재의 저학년, 중간학년, 고학년에서 경찬이와 소라를 따로 빼서 새로운 반을 구성해야할 필요를 느끼시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학교는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 원함은 끝이 없다

허 형제님께서 컴퓨터를 통하여 여러 가지 자료를 보여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나 밥존스 대학에서 나오는 홈스쿨링 교재도 보여주시고, 일본의 형제님들이 운영하는 학교를 다루는 잡지도 보여주셨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놓은 자료도 보여주시고 여러 가지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곳에서 나온 다양한 교재들을 조금씩 가져다가 조합해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허 형제님의 컴퓨터 안에는 그 동안 나름대로 제작하신 교재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신문의 사설 중에서 가르칠 만한 주제가 들어있는 글을 가져다가 한문으로 바꾸어 가르치시기도 하고, 영어로 된 "열대화 현상"에 관한 CNN 뉴스를 가져다가 가르치시기도 하십니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최대한 끌어다가 교재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또 몇몇 자료들을 프린트 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외국어를 잘 하려면 모국어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어를 잘한다 할지라도 한국어 수준이 80이라면 영어도 80까지밖에 못하게 됩니다. 러시아어를 아무리 잘해도 모국어가 50이라면 러시아어도 50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어머님들이 돌아가며 국어를 가르치십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아무래도 국어를 잘하는 싱글 형제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국어와 전체 훈육을 맡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허 형제님께서 전체 훈육을 맡으시다보니 아이들에게 불공평하게 되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아이를 더 때리는 쪽으로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가 없는 싱글 형제가 전체 훈육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교육시스템이 이렇게 잘 운영되는 곳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필요들이 있는 것입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그러니까 그냥 있는 대로 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려고 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서 최대한 가르칠 수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작을 하고 나서 나머지 것들을 생각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시작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은 "부모이면 된다."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면으로 전체 훈육을 맡은 사람은 공부를 조금 하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나오셨습니다. 전체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책임을 질 사람은 어떤 코스를 밟아서 공부를 하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건이 어려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역시, "그냥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울란바타르 전도

오후에는 허 형제님, 태웅 형제님, 일본 할아버지와 울란바타르 전도를 나갔습니다. 태웅 형제님은 몽골사람입니다. 전도를 나가기 전에 몽골어 몇 마디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셈베노"(안녕하세요), "바예르데"(안녕히 계세요), "바요르ㅋㅎ라"(고맙습니다). 발음이 상당히 어렵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하였습니다. 허 형제님과 제가 한 팀을 이루고, 태웅 형제님과 일본 할아버지가 한 팀을 이루어서 복음을 전하러 다녔습니다. 오늘은 눈이 펑펑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귀까지 덮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녔습니다. 이제부터 날씨가 추워지려나 봅니다. 다니는 곳마다 사람 만한 개들이 짖어댑니다. 큰 소리로 주인을 불러낸 뒤에야 안심하고 집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약 여섯 집 정도를 방문하였습니다. 들어가니 따뜻한 차를 주었습니다. 살짝 맛을 보았는데 맛이 밍밍하고 기름기가 많았습니다. 어떤 집은 우유를 굳힌 과자를 주었습니다(시고 맛이 이상했던). 허 형제님께서는 그림을 펴서 차근차근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저도 한국에 돌아가면 그런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클리어 파일 하나를 준비해서 창조주 하나님에서부터 죄와 심판, 주 예수님의 생애와 재림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잘 설명하는 자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매일 복음을 전하러 나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복음을 전하러 다니면서 캐나다에 가 있는 우리 지체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식당 일을 맡게 된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자리도 좋고 언제든지 그만두고 떠날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쉽게 시작하고 쉽게 끝낼 수 있는 일을 구한 것에 대해서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캐나다라서 난이도가 좀 쉬운 편이지만 어디서든 쉽게 시작하고 접을 수 있는 일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청소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청소를 합니다. 각 교실 청소부터 시작하여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너무나 열심히 합니다. 다영이는 바닥의 카펫을 손으로 쓸며 혹시나 떨어진 것이 없나 세세하게 훑어볼 정도입니다. 한나는 어제엔 화장실, 오늘은 다목적실을 청소했는데 너무나 열심히 하였습니다. 제가 가서 "100점!"이라고 했더니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 봉지를 밖에다 내놓는 일까지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묻습니다. "아저씨, 한국에서도 아이들이 청소해요?", "아니, 그런데 이제 아저씨가 한국에 돌아가면 반드시 시킬 거야." 


+ 고학년 아이들의 성경공부(마 16:21-28)

한나의 찬송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16장 21-28절의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말리며 말한 것은 베드로의 교만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있는 한 주님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한 자만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에 사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 일이 있기 직전에 주님 앞에서 놀라운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년에 잘한 것"은 아무것도 아님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 베드로가 사도행전에 보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변화는 "성령"으로 인한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셨습니다. 주여, 이 아이들의 인생을 모두 취하시고 축복하소서. 


+ 크리스마스 노래 준비

이곳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행사로 학습발표회를 갖습니다. 기회가 되면 허 형제님께 이전 것을 녹화한 것이 있는지 여쭤보아야겠습니다. 한국에 테이프를 하나 가져갈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요. 오늘은 다영이, 한나, 예진이, 소라, 경찬이가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영이가 피아노를 치고 다른 아이들은 노래를 부릅니다. 연습지도는 다영이 어머니께서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곡입니다. 전체 아이들이 다 부르는데 이 아이들은 알토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모두 저 때문에 긴장했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부르는데 킥킥대고 웃습니다. 한 명 한 명 찬송을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역시 아이들인지라 가장 긴장이 풀릴만한 시간에는 자연스러운(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에 힘을 주며 부르라는 지시에 다들 배에 힘을 주면서 "읍" 소리를 내고 킥킥대고 웃습니다. 함께 힘차게 찬송을 불렀습니다.

+ 컵을 정리하는 다영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6시 55분쯤에 먼저 4층에(교실이 있는) 올라와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다영이(13살)가 다목적식에 들어오더니 쟁반에 가지고 온 컵을 정리하였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컵 정리하는 거야? 엄마가 씻어주셔?" 다영이가 대답합니다. "아니오. 제가 씻은 거예요. 돌아가면서 자기가 맡는 구역이 있거든요." 이곳의 아이들은 아침부터 자신이 맡은 부분을 성실하게 해 나갑니다. 


+ 저학년 아이들의 성경공부 교재

저학년 아이들은 그냥 성경을 펴서 공부하지 않고 교재를 사용합니다. 교재는 밥존스 대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www.bjup.com). 칼라로 만들어진 좋은 교재인데 한글로 번역해서 복사하여 사용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그냥 사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 중간학년 아이들의 성경공부

오늘 아침도 체조로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숨을 헐떡이며 즐겁게 따라합니다. 모든 체조를 마치고 나면 창 밖으로 고함을 지르고 자리에 앉습니다. "하나님의 진리 등대"를 다같이 불렀습니다. 오늘은 요한복음 20장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장면입니다. 아이들이 다섯 절씩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다 읽고 나서 허 형제님께서는 부활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몰몬교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과학(의학)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부활은 오직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능력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부활임을 말씀하셨습니다(롬 1:4). 제자들이 처음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믿게 되었습니다. 또한 22절에 "성령을 받으라."는 구절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바뀐 것은 바로 "성령"을 받았기 때문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이 끝나면 사도행전을 공부한다고 합니다. 또한 "보지 않고 믿는 것"의 축복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중간학년 아이들은 9-11살입니다. 이 아이들은 기도할 때 매우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모습을 잠시 눈뜨고 지켜보았습니다. 실눈을 뜨거나 장난치는 아이는 한 명도 없습니다. 몸을 비비꼬기는 하지만 기도에 집중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중간학년 아이들의 국어(한자)공부(선생님 : 주환이 어머니/주환이, 경이, 주용이)


경찬이는 11살로 소라와 같은 나이입니다. 그런데 소라는 고학년반이고 경찬이는 중간학년반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나중에 알게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소라는 이곳에 온지 약 4년이 되어가고 경찬이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소라는 너무 산만해서 친구들에게 영향을 주므로 고학년반으로 올렸다고 합니다). 아무튼 국어공부는 철저히 학년에 맞추기 때문에 경찬이를 뺀 3명의 아이들만 참석합니다. "나의 죄를 정케하사" 찬송을 부르며 시작합니다. 주환이 어머니가 기도하고 시작합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서로 사랑하고 순종하는 하루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바로 암송구절을 검사합니다. 이곳에서는 성경구절을 굉장히 많이 암송시키고 있습니다. 

국어수업은 시조를 외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두류산 양당수를..." 아이들 모두 잘 외웁니다. 선생님이 한자가 큼직하게 쓰여진 노트를 꺼내서 한 장씩 넘깁니다. 아이들은 한자를 보고 척척 읽어냅니다. 이런 노트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씩 꺼내서 넘길 때마다 아이들 모두 잘 읽어냅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강풍강자", "알지", "지능", "미지", "칼도", "단명", "장단" 등등의 한자가 적혀있는 노트를 꺼내셨습니다. 그리고 척척 읽어나가십니다. 아이들이 따라서 읽습니다. 이제 아이들의 노트에 반복해서 적어올 한자를 써주십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노트를 받아서 조용히 적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아이들의 숙제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완성" 등과 같은 낱말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오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잘못(뜻이 다르게) 써온 것은 다시 해오라고 체크해 주십니다. 

이제 읽기 교과서 54페이지를 폈습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고 읽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만화를 읽고 이어질 내용을 상상해 봅시다."하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만화를 읽습니다. 만화가 중간에 끊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상상해서 말해보는 이야기입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만화(그림)를 완성하도록 숙제로 내줍니다. "너무 웃기려고 한다면 좋은 내용이 될 수 없겠지?"하면서 다시 이야기를 정리해 줍니다. 아이들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은 다 듣고 아이들의 상상은 존중해 주고, 표현은 수정해 줍니다. 경이는 한번하고 또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제 나무꾼과 사슴의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역시 뒤의 이야기를 상상해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모두 쓰고 나서 읽습니다. 어색한 표현을 바로잡아줍니다. 이제 나무꾼과 사슴과 사냥꾼의 배역을 나눠서 읽어봅니다. 모두들 실감나게 아주 잘 읽습니다. 이것으로 국어공부를 마쳤습니다. 


+ 고학년 아이들의 러시아어 공부 1교시

어제는 러시아 선생님이 아프셔서 오시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안 오실 것 같아서 아이들 자습하는 것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늦게라도 오셨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잘 소개해 줬습니다. 선생님이 테이프 하나를 꺼내셨습니다. 예진이가 얼른 가서 카세트를 가지고 옵니다. 아이들 모두 선생님과 즐겁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모두들 말을 잘 합니다. 러시아 노래가 나옵니다. 아이들 모두 조용히 잘 듣습니다. 처음 듣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따라하기도 하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묻기도 합니다. 

이제 아이들 모두 조용히 프린트물을 읽고 있습니다. 프린트물을 읽다가 잠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웃으면서 자유롭게 대화합니다. 이제 외우기 숙제를 검사합니다. 모두들 돌아가면서 줄줄 외웁니다. 이제 새로운 부분을 읽는 것 같습니다. 줄줄 잘 읽습니다. 신기합니다. 같은 부분을 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A4크기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한 장씩 넘기면서 단어를 말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따라합니다. 러시아에만 있는 어떤 특별한 것은 따로 설명해 줍니다. 단어뿐만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묘사하는 그림도 있습니다. 축구하는 그림, 테니스 치는 그림 등도 있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그림을 넘기고 아이들이 돌아가며 그 단어와 행동에 대해서 말합니다. 모두들 잘 합니다. 



모두 피아노 앞으로 갑니다. 러시아방에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고 아이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이미 배웠던 곡이므로 매우 잘 부릅니다. 꽤 많은 곡을 부릅니다. 녹음기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 혼자 듣기에는 정말 아깝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책 중간에 나오는 그림도 보여줍니다. 아이들 모두 조용히 듣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단어가 나오자 칠판에 적어주며 설명해 줍니다. 아이들은 그것을 종이에 받아 적습니다. 선생님은 이어서 책을 읽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뭔가를 설명해 줍니다. 이제 쉬는 시간입니다. 


+ 다국적(?) 입맛

쉬는 시간에 다영이와 소라가 몽골과자를 가져왔습니다. 우유를 굳혀서 만든 과자입니다. 이것은 설탕을 많이 섞은 것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하나 주어서 먹어보았더니 엄청 시고 이상했습니다. 아이들은 맛있다고 계속 집어먹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한국음식, 몽골음식 할 것 없이 맛있게 잘 먹습니다. 


+ 고학년 아이들의 러시아어 공부 2교시

다들 다목적실로 왔습니다. 러시아 비디오를 시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약 30분 정도 러시아 비디오를 본 뒤에 교실로 돌아가서 선생님이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못 알아들은 말이나 내용을 자세히 풀어준다고 합니다. 비디오를 보면서도 중간중간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집니다. 40분 시청하고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비디오를 중간부터 보았는데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즐겁게 보고 교실로 돌아와서 선생님에게 질문도 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제 아이들이 책을 폈습니다. 그림이 많은 책입니다. 한글로 된 책인데 아이들이 읽고 나서 선생님에게 내용을 말하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다영이가 책의 내용을 말합니다. 아이들은 중간중간 저를 쳐다보며 웃습니다. 이제 예진이가 말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이것으로 수업을 마칩니다. 


+ 저학년 아이들의 러시아어 공부 1교시

개구쟁이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모두 다섯 명입니다. 들어와서부터 제 카메라와 노트북에 달라붙습니다. 이제 모두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이들 모두 각기 다른 그림책을 펴서 이야기를 외웁니다. 또 선생님이 그림책을 하나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 모두 잘 알아듣습니다. 선생님이 책을 영산이에게 주자 영산이가 더듬더듬 읽습니다. 또 다른 아이가 책을 선생님에게 주고 외워온 것을 말합니다. 이 교실에서도(몽골어방과 같이) 아이들에게 플라스틱 쿠폰을 줍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확실히 쿠폰의 효과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발음을 잡아줍니다. "쥬우(듀-)" 러시아 발음이 어렵긴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가며 자신이 외운 것을 말하고 새로운 부분을 읽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노트에 무엇인가를 적습니다. 다 적고 나서 선생님이 체크해 줍니다. 저학년반은 6-8살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마도 아이들마다 수준이 다 달라서 교재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 모두들 피아노 앞으로 갔습니다.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고 아이들이 부릅니다. 모두들 잘 부릅니다. 고학년 아이들이 불렀던 것보다는 쉽고 단순한 노래입니다. 아이들이 한번씩 돌아가며 부르고 다같이 부릅니다. 모두들 잘 부릅니다. 신기합니다. 

이제 의자를 한 개 부족하게 놓고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를 갑자기 멈추면 자리에 앉는 게임을 합니다. 아이들 모두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게임을 합니다.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이 한 명씩 빠지고 의자를 하나씩 없애면서 하는 게임입니다. 아이들 모두 즐거워하였습니다. 모세가 게임을 하다가 다쳐서 웁니다.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저학년 아이들의 러시아어 공부 2교시

30분의 점심시간이 끝나고 2교시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림카드를 보여주면 아이들에게 단어와 장면을 설명해 줍니다. 아이들 모두 따라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는 카드는 손을 들게 해서 맞추게 합니다. 단어를 맞춘 아이에게는 플라스틱 쿠폰을 줍니다. 선생님이 문제를 내고 아이들이 맞추는 놀이를 계속합니다. 아이들의 책상에 플라스틱 쿠폰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퀴즈를 마치고 쿠폰을 세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세는 것을 도와줍니다. 숫자세기에 도움이 되는 쿠폰 놀이입니다. 

이제 선생님이 그림책을 펴서 이야기 해줍니다. 아주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선생님이 한번 읽고 아이들이 따라서 읽습니다. 또 책을 읽다가 문제를 내고 아이들이 맞춥니다. 문제내기를 좋아하는 선생님인 것 같습니다. 


+ 중간학년 아이들의 러시아어 공부 1교시

이제 중각학년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몽골어, 영어, 러시아어 모두 들어와 본 결과 전체적으로 가장 저조하다고 느껴집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전부다 모국어처럼 체득을 합니다. 고학년 아이들은 이해력이 좋고 복습을 확실하게 하기 때문에 잘 따라갑니다. 중간학년 남자아이들은 산만한 것이 문제라고 느껴집니다. 모두들 알아듣는 것은 잘 하지만 말할 때는 상당히 더듬거립니다. 지금은 아이들 모두 러시아 노래 테이프를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읽기 어려운 단어는 즉시 선생님께 질문합니다. 읽으면서 책의 한 부분을 외웁니다. 다 외우면 책을 선생님께 주고 외워서 말합니다. 몇 번이고 실패해서 다시 외워서 검사를 맞습니다. 역시 언어공부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선생님이 그림카드를 꺼냈습니다. 고학년, 저학년 반에서도 사용했던 것입니다. 선생님이 단어를 말하고 아이들이 따라합니다. 선생님이 발음을 교정해 줍니다. 피아노 치는 그림, 축구하는 그림, 테니스 치는 그림, 사무실, 부엌 등등의 그림이 있습니다. 역시 중간에 질문은 자유롭게 합니다. 이제 선생님은 그림을 넘기기만 하고 아이들이 단어를 말합니다. 계속해서 문제와 수수께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어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줍니다. 아이들 모두 흥미롭게 듣습니다. 책을 읽다가 아이들이 잘 이해하는지 중간중간 질문도 던집니다. 



+ 중간학년 아이들의 러시아어 공부 2교시

아이들과 함께 다목적실에 왔습니다. 러시아 만화 비디오를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 모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중간중간 뭐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하루 종일 알아듣지도 못하는 수업을 보고 있자니 힘들었는데 그나마 좀 낫습니다. 약 40분 정도 본 뒤에 다시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몽골어 공부 시간에 본 것과 비슷한 행동 묘사 카드를 꺼냈습니다. 아이들이 카드를 보고 사람의 행동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아이들 모두 즐겁게 듣습니다. 각 아이들의 노트에 숙제를 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단어를 써오라고 적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러시아어 공부를 마칩니다. 


+ 아이들의 체육시간(?)

수업을 마치자 아이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다영이, 예진이, 소라에게 "어디 가는 거야?"하고 묻자, "풋샵(팔굽혀펴기)하러 가요."라고 대답합니다. "풋샵?" 저도 두꺼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풋샵 한번 해보세요!" 아이들의 끈질긴 요구에 아이들도 반드시 해야한다는 조건으로 열 번만 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저를 따라서 팔굽혀펴기를 했습니다. 장난을 치면서도 사뭇 진지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전에 김용국 형제님께 배운 운동을 조금 가르쳐 주었습니다. 몸 풀기부터 왔다갔다하며 하는 하체운동을 조금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재미있게 배웁니다. 4시가 되자 아이들은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갑니다. 수업은 3시 30분에 끝나기 때문에 약 30분 정도밖에 놀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서 국어공부를 해야한다고 합니다(아마도 숙제를 말하는 듯). 집으로 들어가면서 다영이가 말합니다. "아저씨 돌아가실 때까지 체육 좀 가르쳐주세요." 상당히 진지하게 말합니다. "어, 그래. 그럼 내일도 할까?", "네, 아저씨 감사합니다." 함께 지내면 지낼수록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 머리가 띵하다

며칠 동안 계속 못 알아듣는 말을 듣고, 이곳의 모든 프로그램을 최대한 배우려고 정신을 집중했더니 머리에(?) 무리가 온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어떻게 우리교회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은 마침 밖에서 아이들과 좀 뛰다가 더워서 잠바를 벗은 것이 결정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곳에서 배우는 모든 일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여호와 라파이신 주님, 치유하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다시 새 힘을 회복하여 일어나게 하소서.

+ 고학년 아이들의 영어공부(2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이제 아이들이 저와 친해졌다고 저를 보면 아주 반갑게 인사합니다(이전에도 인사는 했지요). 이제는 아이들도 제가 이곳에 온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어나더니 책상과 의자를 가져다줍니다. 정말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이제 영어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써오기 숙제 해왔냐고 검사부터 하네요. 그래도 영어는 몽골어 보다 좀 알아들이니 마음이 편합니다. 시작하면서 찬송가를 한 장 부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주와 함께 걷겠네"하는 찬송입니다. 또 다른 찬송가를 한 곡 부릅니다. 

이전 시간에 성경이야기를 했나봅니다. 선생님이 전에 들은 이야기를 간추려서 말해보라고 합니다. 허근이가 먼저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나가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이야기"를 합니다. 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오고 제자들이 그들을 쫓아 내려하고 예수님께서 그들을 막지 말라고 하신 이야기"를 이야기합니다. 또 "젊은 부자 관원이 예수님께 와서 영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하나씩 이야기를 말하고 나면 선생님이 체크해 주면서 이야기를 되짚어 줍니다. 


이제 누가복음 19장의 삭개오 이야기를 폈습니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성경을 읽습니다. NIV를 읽는 것 같습니다(시험 볼 때 NIV의 한 장을 외워서 본다고 들었습니다). 세리장에 대해서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고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유대인 사회에서 가지는 삭개오에 대한 인식과 삭개오가 차지하던 위치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제 한 주인이 자기 종 열 사람을 불러 십 므나를 주고 떠났다가 돌아오는 본문으로 넘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이 이야기의 줄거리를 다시 한번 짚어주면 이야기의 요점과 포인트는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유도합니다. 

이제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이야기의 본문으로 넘어갑니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선생님은 "왜 사람들이 찬송했는가?"하고 묻습니다. 다영이가 "모든 능력 있는 일들로 인하여"라고 대답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성경 본문을 읽고 요점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슬피 우시는 장면과 성전에 들어가서 사고 파는 자들을 내 쫓으시는 장면을 읽습니다. 다시 선생님이 이야기의 요점을 설명해 줍니다. 약 30분 정도 이렇게 성경 한 장을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선생님이 뭔가를 설명합니다(당연히 영어로). "시럽 같은 것인데 검은 색이고..." 아이들이 그게 뭐냐고 하면서 좀더 많은 설명을 요구합니다. 고학년 아이들 중에서 가장 어린 소라(11세)가 "흑설탕?"이라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정색한 표정을 지으며 "Don't speak Korean."(한국말 하지마!)하고 말합니다. 이 방에서는 한국말 사용이 금지됩니다. 이제 다시 찬송을 한 곡 부릅니다. 

이제 수수께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성경에서 역사서를 외워볼 사람?" 허근이가 외웁니다. "여호수아, 재판관기..." 선생님이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소선지서 외워볼 사람? 아모스부터?" 아무도 없습니다. 허근이가 또 손을 들고 외웁니다.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선생님은 아주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신약성경 외워볼 사람?" 예진이가 대답합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행전, 로마서...." 하다가 중간에 막히면 다른 아이가 손을 들고 말합니다. 그러면 다시 이어서 말해나갑니다. "모세오경 외워볼 사람?", "대선지서 외워볼 사람?", "시가서 외워볼 사람?" 등등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아이들을 돌아가면 재미있게 대답합니다. 몇몇 아이들은 "모세오경", "대선지서"와 같은 단어를 모릅니다. 선생님은 이미 공부한 것인데 모르니 문제라고 하면서 따끔하게 혼내줍니다. 


이제 다시 누가복음 2장을 폈습니다. 이번 주 안에 1절부터 14절까지 외우라고 말합니다. 아이들 모두 너무 많다는 반응입니다. 크리스마스 때 이 본문을 외운다고 합니다. 결국엔 한 장 전체를 다 외워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 아이들이 다같이 큰 소리로 읽습니다. 선생님이 다시 한번 죽 읽어줍니다. 그리고 소라에게 1-7절을 읽으라고 시킵니다. 중간에 틀리는 발음을 교정해 줍니다. 그리고 예진이에게 다시 1-7절을 읽으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1-7절을 읽습니다. 일단 오늘은 1-7절을 확실히 외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발음을 교정해 줍니다. 특히 인명과 지명에서 발음이 틀리니까 모두 사전을 찾아와서 발음을 확실히 해오라고 숙제를 내줍니다. 또 오늘 읽은 이 본문을 두 번 써오라고 숙제를 내줍니다. 숙제가 아주 많습니다. 아이들은 괴로워하고 선생님은 즐거워합니다. 재밌네요. 


이제 영어교재 40페이지를 폈습니다. 고맙게도 선생님이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셨습니다. 집의 여러 가지 방 이름이 적혀있는 페이지입니다. "거실, 주방, 지하실..." 페이지를 넘기니 "동물원, 병원, 공원..." 등의 그림과 단어가 나옵니다. 아이들이 읽고 선생님이 뒤따라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은 "My Pictionary"이고 출판사는 "Scott, Foreman and Company"입니다. 여러 가지 많은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나온 책입니다. 아이들이 그림만 보고서는 무엇인지 모르는 단어에 대해 질문합니다. 선생님이 영어로 설명을 해 주고(당연히 영어로) 아이들은 모두 잘 알아듣습니다. "영절하"식의 공부법입니다. 단어를 읽다가 "Parade"(퍼레이드)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페레이드가 뭐냐고 질문합니다. 이 아이들은 실제로 퍼레이드를 한번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뉴욕에서 하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보고 싶어합니다. 선생님은 나중에 비디오로 찍어서 보낼 사람을 찾아보겠다고 말합니다. 아이들 모두 기대합니다. 지금은 함께 영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숙제에 대한 방침을 숙지시키고 있습니다. 한번까지는 숙제를 안 해온 것을 용서해 줍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수업 전까지는 반드시 선생님의 사물함에 숙제를 넣어둬야 합니다. 

이제 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줍니다. 재미있는 표정과 묘사를 섞어가며 흥미롭게 읽어줍니다.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자유롭게 질문합니다. 아이들 모두 까르르 웃으며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습니다. 약 30분 정도 읽어주었습니다. 


+ 중학학년 아이들의 영어공부 1교시

찬송가를 한 곡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경이는 저를 자꾸 쳐다보다가 눈치를 받았습니다. 또 한 곡을 부릅니다.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공부한 성경이야기의 줄거리를 묻습니다. 주용이가 더듬더듬 대답합니다. 아이들마다 손을 들고 성경이야기의 줄거리를 말합니다. 한 아이가 대답을 하다가 막혔습니다. 정적이 흐르다가 선생님이 한국말로 말해보라고 합니다. 아이가 한국말로 말하자 다른 아이가 도와줍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고학년 아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돌아가며 말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보다는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몽골방에서도 그랬습니다. 중간학년 아이들은 남자아이만 네 명입니다. 전에는 장난을 많이 치다가 네 명 모두 머리를 밀고 공개적으로 혼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본 결과 중간학년 아이들의 실력(?)이 가장 저조합니다. 

이제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읽는 본문은 고학년 아이들과 같은 누가복음 19장입니다. 아이들이 한 단락씩 읽고 선생님이 전체 줄거리를 정리해 줍니다. 고학년 아이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열므나의 비유를 이야기하면서 선생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4가지 언어의 말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단다. 너희들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귀하게 준비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단다. 우리 주님이 이제 곧 이 땅에 왕국을 가져오실 때 종들을 심판하실 거야. 너희들 모두 신실하게 일해서 많은 도시를 다스리는 사람이 되거라." 성경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찬송을 한 곡 부릅니다. 

이제 고학년 아이들이 공부했던 "My Pictionary"를 폈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선생님이 읽는 방식으로 읽어나갑니다. 복습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에는 선생님이 먼저 읽고 아이들이 따라서 읽습니다. 한 페이지를 다 읽으면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에 대해 질문하고 선생님이 답해주는 방식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이제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없었던 새로운 교제를 꺼냈습니다. 클리어 파일에 복사된 문서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림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고 시도 있고 짧은 글도 있습니다. 이것을 외우고 똑같이 적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시를 두 편 읽었습니다. 한 번은 같이 읽고 한 번은 각자 읽었습니다. 그리고 숙제검사를 합니다. 시 하나를 적어오는 것과 새로운 단어는 사전(영영사전)을 찾아 노트에 정리해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에세이를 하나 적어옵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틀린 부분을 수정해 줍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수정해서 새로 다시 적어오는 숙제입니다. 정말 실력을 키워주는 공부입니다. 이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은 이제 겨우 9-11살입니다. 중간학년 아이들에게는 10분의 휴식시간을 줍니다. 



+ 중간학년 아이들의 영어공부 2교시

선생님이 A4크기의 종이카드를 꺼냈습니다. 앞면에는 그림과 반복되는 발음이 있습니다. 뒷면에는 그 발음으로 발음되는 단어들이 적혀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읽습니다. "lunk, junk, skunk..."와 같은 방식입니다. 모두 직접 만든 공부자료로 보입니다. 잘 코팅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발음마다 카드가 있습니다. 약 30여분 정도 이것으로 진행합니다. 여러 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 모두 열심히 잘 따라합니다. 카드를 마치고 나서 노래를 한 곡 부릅니다. 노래를 부른 뒤에 고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이야기책을 꺼내서 읽어주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 불순종, 변명, 거짓말, 욕심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곳의 아이들은 저를 공경(?)합니다. 어른을 공경하라고 배웠기 때문이지요. 어제 눈 놀이를 할 때에도 "우리는 아저씨보다 어리기 때문에 순종해야 돼요."라는 말하며 순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노는 시간에도 아이들은 삶의 원칙을 지켜나갑니다. 한 두 살 차이가 나는 아이들끼리도 이러한 질서가 분명하게 서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사이에서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장난을 치다가 누군가가 "재 때문에 그랬어."라고 말을 던졌습니다. 한 아이가 "어? 지금 변명했어!"라고 말하자 얼른 말꼬리를 돌립니다. 이곳에서는 변명하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일이며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일인 것입니다. 

거짓말과 욕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장난으로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조금이라도 욕심을 부리면 옆에 있는 아이가 가차없이 잘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아주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 매를 드는 원칙

이곳에서 매를 들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과 전체 훈육을 맡으신 허 형제님입니다. 각 언어 선생님들은 숙제를 해 오지 않거나 수업태도가 불량한 것으로 조금 때릴 수는 있어도 나머지 잘못에 대한 체벌은 모두 부모님과 허 형제님에게 넘깁니다. 매를 들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원칙은 우선 자신의 화를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아이를 화풀이하는 마음으로 때리게 되면 아이가 바르게 훈육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아이가 매로 인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두려워하되, 매를 때리는 사람에게서는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고학년 아이들의 국어공부(12살 다영이와 한나)

고학년 아이들은 현재 11살인 소라, 12살인 예진이, 13살인 다영이와 한나, 14살인 근이가 있습니다. 국어는 각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나눠서 공부를 합니다. 다영이와 한나는 현재 6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근이 어머니"이십니다. 오늘 공부하는 내용은 용돈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용돈을 받으면 예산을 세우고 예산결산서를 적어서 결산하는 법을 배웁니다. 예산을 짜는 원칙, 결산하는 원칙 등을 공부합니다. 절약과 저축에 대해서 배웁니다. 또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위해 따로 떼어놓는 것을 배웁니다. 이러한 글을 다 읽고 나서 다영이에게 글을 요약해 보라고 시킵니다. 잘 요약해서 말합니다. 몽골에서는 아이들에게 용돈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앞으로 주님의 제자로서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 아이들의 집중력

고학년 아이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도중에 아이들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언제 돌아가세요?" 26일날 돌아간다고 대답하자 아이들이 "어, 그럼 전도팀 만나보실 수 있겠네요?"하고 말했습니다. "전도팀 언제 오는데?" 제가 묻자, "에이, 아저씨 예배 시간에 말해줬잖아요. 딴 생각했지요? 20-25일 사이에 온다고 했잖아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곳 아이들은 모든 광고사항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듣습니다. 무서운(?) 아이들입니다. "딴 생각하면 매 맞아요." 


+ 고학년 아이들의 한문공부(소라를 제외한)


고학년 아이들의 한문 선생님도 "근이 어머니"입니다. 자매님께서 고학년 국어도 가르치시고 한문도 가르치십니다. 막내 아이 진이(8개월)를 등에 업고 가르치십니다. 이 아이들은 현재 중학교 한문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과서를 프린트해서 나눠준 것을 클리어 파일에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한문을 공부하는데 주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진도를 나간다고 합니다. 한문을 외워서 시험을 보고, 성경암송 시험도 본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친해졌다고 더욱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자신의 교과서도 보여주고 무슨 시험을 보는 지도 소개해 줍니다. 역시 친절한(?) 아이들입니다. 한문공부는 소라를 뺀 네 아이가 합니다. 찬송을 두 곡 부르고 시작합니다. 

이제 암송구절을 다같이 한번 읽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0,21절 말씀입니다. 한 번 읽고 나서 구절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아이들마다 코팅된 성경구절 종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이는 A4를 반으로 접은 크기입니다. 여러 가지 색지에 성경구절을 프린트하고 코팅하여 구멍을 뚫고 고리를 끼운 카드입니다. "자 이제 처음부터 여기까지 외워볼까?" 여태까지 외워온 것을 줄줄 외워보고 있습니다. 중간에 막히기도 하지만 잘 외웁니다. 일주일에 2-3구절씩 외우는 것 같습니다. 

자매님께서 판소리 테이프를 트십니다. 심청가입니다. 현재는 인당수에 뛰어들기 직전의 장면이라고 하십니다. 한자어가 많기 때문에 말을 알아듣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아이들은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로 연극을 하려고 한답니다. 아이들이 대사를 가지고 읽습니다. 판소리를 흉내내서 아주 잘 읽습니다. 제가 있기 때문에 안 한다고 하더니 허근이가 잘 시작하니까 다른 아이들도 따라서 잘 읽습니다. 100점! 

이제 한문공책을 꺼냈습니다. 왼손은 "좌수" 오른손은 "우수"라고 말하며 노트에 한문으로 쓱쓱 적습니다. 때로는 함께 옥편을 찾아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한자 쓰기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우왕좌왕", "내심", "외출", "우주", "외계인" 등을 부르시고, 아이들은 노트에 적습니다. 함께 답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교과서를 펴서 새로운 글자를 배웁니다. 타고르라는 사람이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 칭송하는 시입니다. 아이들은 "타고르"라는 사람과 "왜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 대해 이런 시를 썼는가?"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서로 여러 가지 말들을 주고받습니다.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그리고 한자 쓰는 순서를 배웁니다.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수업을 마쳤습니다. 


+ 예진이의 국어공부

다른 아이들이 나가고 예진이와 자매님은 남으셔서 국어를 공부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합니다. 개인교습인 셈입니다. 오늘은 "구개음화"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그리고 한 이야기를 읽습니다. 버스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한 한 소아마비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이야기를 다 읽고 줄거리를 파악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관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여자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할머니는 왜 머뭇거렸을까?", "사람들은 왜 그 아이에게 박수를 쳤을까?", "박수를 치면서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 예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대답합니다. 좋은 공부라고 느꼈습니다. 


+ 저학년 아이들의 영어공부 1교시

아이들이 저에게 보여준 저학년 아이들의 교재는 베카북(Beka Book)에서 나온 것입니다. 현재는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Tip Toes"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어린아이일수록 모든 언어를 모국어처럼 소화하는 듯 합니다. 들어오면서부터 영어를 아주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선생님은 저학년 아이들에 맞게 더 재미있는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mazing Grace"와 또 다른 찬송가를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아이들 모두 재미있게 잘 따라합니다. 선생님이 칼라로 된 이야기 성경책을 꺼냈습니다.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읽어줍니다. 아이들 모두 잘 알아듣습니다.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즉시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선생님은 단어를 풀어주고 아이들은 "아-"하면서 잘 알아듣습니다. 이제 "노아의 방주"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그림을 한번씩 보여줍니다. 다 읽고 나서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몇 가지 질문에 답해주고 나서 "When we walk with the Lord" 찬송을 같이 부릅니다. 또 부르고 싶은 찬송이 있는지 묻습니다. 아이들 모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형우를 지목하자 "살아계신 주"를 부르자고 합니다. 다같이 부릅니다. 이런 식으로 찬송을 많이 부릅니다. 저학년에 맞는 학습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새로운 노래를 가르쳐줍니다. 

선생님이 예수님 이야기 그림을 꺼냅니다. 아이들은 이 모든 이야기를 외우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그림을 넘길 때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말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뒤따라 한번 더 말해줍니다. 이야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아이들이 완전히 외워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외운 문장들은 나중에 아이들이 영어를 말하는데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이집트로 도망가는 부분까지입니다. 이야기가 다 끝나고 찬송을 또 한 곡 부릅니다. 선생님은 칠판에 오늘 날짜를 적고 아이들과 함께 읽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입을 보게 한 뒤에 따라하게 합니다. 

단어그림이 있는 책을 한 권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읽습니다. 아이들 모두 흥미롭게 읽습니다. 꽤 많은 단어를 함께 읽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보며 단어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혹시 모르는 것이 나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질문합니다. 선생님은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매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베카북에서 나온 새로운 책을 꺼냈습니다. 책의 제목은 "I Can Read Well"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다같이 한번 읽고 한 아이가 읽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갑니다. 다같이 한번 읽고 또 다른 한 아이가 읽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이 읽습니다. 한 문장씩 읽는데 일부러 한 단어씩 틀리게 읽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틀리게 읽을 때마다 손을 들고 바른 발음으로 읽습니다. 좋은 방법입니다. 모세가 책을 읽다가 영산이를 쳐다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차가운 얼굴로 "책을 읽을 때 책을 봐야 해. 영산이 쳐다보지 말아라."하고 주의를 줍니다. 읽는 것을 들어보니 발음은 확실히 저학년 아이들이 월등히 좋습니다. 확실히 언어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고 느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이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잘 이해하며 읽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책 한 권을 다 읽었습니다. 또 노래 한 곡을 부릅니다. 칠판을 보면서 발음 공부를 합니다. "La, Le, Li, Lo, Lu, Da, De, Di, Do, Du..." 등의 발음이 칠판에 그려져 있습니다. 


 

+ 저학년 아이들의 영어공부 2교시

단어 그림책을 다시 한번 다 같이 읽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한 곡 부릅니다. 발음과 단어가 그려져 있는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1교시의 반복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계속해서 장난을 치고 산만합니다. 선생님이 무섭게 아이들에게 주의를 줍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놀리고 장난을 쳤습니다. 선생님은 성경을 인용하며 혼내줍니다. 그 자리에서 사과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즐겁게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쯤 되니 아이들이 지루해 합니다. 이제 새로운 노래를 배웁니다. 아이들 모두 더듬더듬 따라합니다. 

지금은 처음에 아이들이 저에게 보여준 "Tip Toes" 책을 꺼냈습니다. 다같이 읽습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단어의 발음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발음 찾기, 틀린 발음 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책에 있는 문장을 읽고 비슷한 발음이 나는 단어로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공부를 합니다. 한 아이가 연필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그냥 하나 빌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수업을 준비해 와야 한다. 연필과 지우개와 책과 노트를 반드시 챙겨와야 한다. 전에도 이렇게 말했는데? 이번에는 친구에게 빌리도록 하고 다음부터 반드시 준비해 와야한다. 알겠지?"

이곳 아이들은 모두 영어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몽골어 이름까지 세 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 이름의 경우 주로 성경에 있는 이름을 가져다가 부릅니다(호세아, 모세, 마태 등). 

선생님은 아이들의 노트에 점수를 매겨줍니다. "매우 잘 했음", "잘했음" 등으로 표시해 줍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들 이런 점수와 칭찬을 받기 위해 열심히 합니다. 현재는 책에서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찾아 적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찾아서 노트를 제출하고 선생님은 계속해서 틀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약간 힌트를 주기는 하지만 모든 문제는 직접 해결합니다. 문제를 다 해결한 아이들은 조용히 책을 읽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도록 철저히 교육을 받습니다. 


+ 몽골어로 진행하는 노아의 방주 연극

 

모든 수업을 마치고 모든 아이들이 몽골어방으로 모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연극할 "노아의 방주"를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다영이는 해설, 근이는 노아, 경찬이는 하나님, 모세는 비둘기 등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짧은 해설과 짧은 대사로 이루어진 짧은 연극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찬송이 많이 있습니다. 동물들이 노아의 방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나팔 불 때 나의 이름"을 불러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이렇게 연극을 준비합니다. 수줍어하는 아이 없이 모두들 즐겁고 재미있게 연극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합니다. 


+ 동생을 돌봐주는 어린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어린이

허 형제님 댁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9살인 경이가 3살인 은이를 데리고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굉장히 자상하게 동생을 돌봐줍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은이가 깻잎을 먹고 싶어하자 14살인 근이가 깻잎을 손으로 뜯어줍니다. 우리나라 중학생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더 놀라운 것은 오빠가 깻잎을 뜯어서 그릇에 놔주자 은이가 "고마워."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3살 아이가 자연스럽게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 다섯 살 아이가 "감사합니다해야지."라는 말을 듣고도 고집을 부리다가 혼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이러한 표현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합니다. 어제 눈 놀이를 하면서는 제가 아이들이 눈집을 잘 지을 수 있도록 눈을 모아다 주었습니다. 한 아이가 눈을 몇 번 가져다주니까 "아저씨 고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표현이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교실에서도 책상을 옮길 때 도와주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어른에게 뿐만 아니라 아이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표현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느꼈습니다. 


+ 우리는 16살까지 공부하고 전도하러 다닐 거예요

아이들이 청소하는 자리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강희수 아저씨"가 보고싶다고 합니다. 또 어떤 아이는 "아저씨, 나중에 아저씨 교회 아이들 다 데리고 한 번 오세요."라고 합니다. "아저씨 군대 다녀오셨어요?", "한국에 있을 때 공부 잘 했어요?", "피아노 칠 줄 아세요?", "영어 어떻게 배우셨어요?"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예진이(12살)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아마 16살까지만 공부할지 몰라요.", "왜?", "16살이 되면 전도하러 다녀야하거든요. 이번 여름에 전도하러 따라갔는데요, 벌레가 너무 많아요." 예진이는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 이곳 아이들은 당연하게 자신의 삶을 복음을 위해 드리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주여, 이들을 축복하소서.

이 아이들은 16살(중3)까지 공부하고 2년간 전도를 나갑니다. 그리고 고3 나이에 다시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여 졸업장을 취득합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진로를 인도받는 것 같습니다. 


+ 고학년 아이들의 성경공부

오늘은 근이가 새로운 찬송가를 준비해오는 날입니다. 원래 45장인데 161장(한나가 준비할 것)을 준비해왔습니다. 잘못 준비해와서 손바닥을 한 대 맞았습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16장을 공부합니다. 예수님의 표적 중 가장 큰 표적이 바로 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설명하시면서 "한 면으로는 우리가 죄를 이기는 능력이고, 한 면으로는 우리의 몸이 실제로 부활하는 능력"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에 대해서 경고하신 말씀을 설명하셨습니다. 제자들의 관심은 "빵"이었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이 부분을 인용하여 "먹을 것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위선"을 경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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