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 못 이루는 밤

과분한 환송회, 아이들과의 마지막 숨바꼭질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꾸렸습니다. 알람시계를 잘 맞추고 나서 자려고 누웠으나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색했던 이 방이 이제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루하루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았기에 길게만 느껴졌었는데 어느새 2주가 지나버렸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곳의 모든 분들을 떠나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이곳에서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이 머리 속에서 스쳐지나갔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또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일들을 해야할지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주여 저의 모든 여정을 형통하게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가는 발걸음도 붙들어 주옵소서..."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 또 다시 감격 그리고 감사

아침 7시, 몽골의 하늘은 아직도 컴컴했습니다. 밖의 온도는 영하 5-7도라고 합니다. 조용히 허 형제님과 나갈 것을 예상하였는데 많은 자매님들과 일본 형제님들이 집 앞까지 나오셔서 잘 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근이, 경이, 주한이, 영산이는 공항까지 함께 가주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친절히 대하여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제가 머물렀던 건물이 있는 공장지대가 눈에 스쳤습니다. "주여, 저는 이들에게 준 것이 없이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의 모든 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그리움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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