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받는 법(딤전 4:1-6)/로빈


2002.02.20.수 갈보리침례교회 수요기도회 설교 / 이승선(20세)

제목 : 양육 받는 법

본문 : 디모데전서 4장 1-6절

1 이제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마지막 때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유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에 주의를 기울이리라 하시는데

2 이들은 위선으로 거짓말을 하며 자기 양심을 뜨거운 인두로 지진 자들이라.

3 이들이 혼인을 금하고 음식물을 삼가라고 명령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사 진리를 믿고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게 하셨느니라.

4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은 선하고 감사함으로 받으면 거부할 것이 하나도 없나니

5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히 구별되었느니라.

6 네가 형제들에게 이것들을 기억하게 하면 네가 도달한 믿음의 말씀들과 선한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사역자가 되리라.

오늘 설교의 제목을 ‘양육받는 법’입니다. 말씀을 살펴보기 전에 잠시 기도하겠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성장에 필요한 두 가지 - 말씀과 말씀을 믿는 믿음

모든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은 양육받기를 원하고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인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자라나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도 이러한 마음이 있을 줄 믿습니다. 저 자신도 많이 성장하지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주님 앞에 빨리 성장하여서 주님을 열정적으로 섬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의 육체적인 생명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자라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생명은 시간이 지난다고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구원받은 지 몇 십 년이 지났어도 어린아이 상태일 수가 있고, 구원받은 지 몇 년 지나지 않았어도 장성한 분량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거듭난 영적 생명이 성장하는 데에는 어떠한 과정과 법칙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본문 말씀을 통해 그것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의 성장”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면 어떠한 말씀들이 떠오르십니까? 저는 가장 먼저 베드로전서 2장 2절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새로 태어난 아기들로서 말씀의 순수한 젖을 사모하라. 이것은 너희가 그 젖으로 말미암아 성장하게 하려 함이라.


또 로마서 10장 17절 말씀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즉 이와 같이 믿음은 들음에 의해 오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오느니라.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고 성장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 믿음의 기초요 근거이며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원동력과 같은 것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먹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먹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믿음이 견고해 질 수 있으며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좋은 교리의 말씀들을 들었다면 단지 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들은 말씀을 믿음으로 취해야 합니다. ‘말씀과 믿음’ 이 두 가지는 실과 바늘처럼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제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마지막 때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유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에 주의를 기울이리라 하시는데

믿음에서 떠나는 것과 좋은 교리의 말씀들을 버리고 마귀들의 교리들을 따르는 것은 동시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믿음에서 떠나는 것은 말씀에서 떠나고 것이고 믿음을 가지는 말씀을 취하는 것입니다. 

본문 6절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형제들에게 이것들을 기억하게 하면 네가 도달한 믿음의 말씀들과 선한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사역자가 되리라.


우리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강조하고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졌고 들었고 읽었다 할지라도 그것을 믿음으로 취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말씀에서는 네가 따르던 믿음, 그리고 좋은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 말씀과 믿음에 더불어 갖추어야 할 “한 가지”

여러분, 그러나 오늘 저는 단지 말씀과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모두 그리스도인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믿는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익히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 오늘의 본문에서도 말씀과 믿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본문에서는 이것들과 더불어 한 가지를 더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한 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성장하고 양육 받는 받는데 있어서, 말씀 그리고 말씀을 믿는 믿음과 더불어 우리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한 가지가 남아있는 것입니다.


제가 6절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자세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네가 형제들에게 이것들을 기억하게 하면 네가 도달한 믿음의 말씀들과 선한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사역자가 되리라.


여러분, 이 말씀이 조금 색다르다고 느끼시지 못하셨습니까? 

제가 볼 때는 이렇게 적혀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자신이 이런 것들을 깨우침 받는다면, 너는 네가 따르던 믿음과 좋은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되리라”

혹은, “네가 이런 것들을 형제들에게 깨우쳐 준다면, 형제들은 네가 따르던 믿음과 좋은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되리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의 본문을 자세히 주목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깨우침을 받는 것은 형제들인데, 양육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되는 것은 ‘너’, 즉 디모데인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어떤 자들이 믿음에 떠나고 마귀들의 교리들을 따르면서 수많은 것들을 혼란시키는 때에 디모데가 그러한 것들을 형제들에게 깨우쳐준다면 형제들이 양육을 받고 형제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되겠지만, 오늘의 본문은 형제들을 깨우치는 디모데 자신이 양육을 받고 디모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 “양육 받는 법”인 것입니다. 디모데가 형제들을 깨우쳐주면 형제들이 깨우침을 받고 형제들이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디모데 자신이 양육을 받고 디모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가 형제들을 깨우쳐 준다면 디모데 자신이 그가 따르던 믿음과 좋은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모데가 형제들을 깨우치는 것을 멈춘다면 그의 성장도 멈출 것입니다. 디모데가 형제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주님 앞에서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 귀한 진리입니다. 

여러분, 성장하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옆에 있는 형제, 자매들을 깨우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깨어있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옆에 있는 지체들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따르는 믿음과 좋은 교리의 말씀들로 섬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이 따르던 믿음과 좋은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될 것입니다. 


** 관심을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이, 내가 뭘 알아야 가르치지...”

“나부터 성장을 해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지.”


저는 이러한 생각들이 완전히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데 남을 가르칠 수 없고 자신이 하나도 성장하지도 않았는데 남을 성장시킬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여러분이 이러한 생각을 계속해서 품고 있다면 여러분은 절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에서 제시한 법칙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생명이 자라나고 양육 받는 데에는 법칙이 있습니다. 영적인 생명은 시간이 흐른다고 자라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단지 설교를 많이 듣고 단지 성경을 많이 읽고 안다고 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먹은 말씀을 가지고 형제들을 깨우쳐야 합니다. 한 말씀을 먹었다면 그 한 말씀으로 형제들을 섬겨야 합니다. 성경 한 구절로 은혜를 누렸다면 그 한 구절 지체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러할 때 내가 먹은 말씀과 믿음이 나를 양육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본문을 읽어보겠습니다.

네가 형제들에게 이것들을 기억하게 하면 네가 도달한 믿음의 말씀들과 선한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사역자가 되리라.

이것은 조건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을 때에는 아무런 조건 없이 다만 은혜로 값없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양육 받는 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네가 이런 것들을 형제들에게 깨우쳐 준다면” 이것이 바로 조건입니다. 우리 각자가 이런 것들을 형제들에게 깨우쳐 주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이 양육 받을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것들을 형제들에게 깨우쳐 준다면 우리 자신이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될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구원받은 지도 오래되었고 성경 지식도 적지 않은데 왜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바로 그가 그 자신만을 관심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만의 영적 성장, 자기 자신만의 성결, 자기 자신만의 배움만을 관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거룩해 보이고 성장한 것 같이 보일 수 있지만 정작 주님이 쓰시기에는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기 자신만을 관심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관심하는 것이 나쁜 일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마땅히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하고 나 자신의 영적 성장과 배움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 안에만 갇혀 있는 것은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양육받는 법인 것입니다. 다른 영혼들을 관심하지 않는 자는, 자기 자신의 영혼도 식어져 버리고 죽은 자와 같이 깊은 잠에 들게 될 것입니다. 자기 혼자서 아무리 영적으로 깨어 있으려 해도 그는 곳 영적 침체로 빠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얼마 전 한 형제님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대부분 들으셨을 것입니다. 다른 영혼들을 돌보고 열심히 섬기시던 한 형제님이 그 일을 다 놓게 된 적이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형제님은 엄청난 영적 침체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가정예배도 드려보고 나름대로 추구도 하였지만 마음속의 곤고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그 형제님은 ‘내가 이렇게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몇몇 형제님들과 교제를 가지면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저 이제 다시 영혼들을 살리는 일 해야겠습니다. 사실 저 다른 영혼들에게 별로 관심 없습니다. 저 자신이 살아야겠습니다. 계속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저 다시 복음 들고 나가려고 합니다. 다른 영혼들 섬기려고 합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양육 받는 법은 성경에 기록된 진리일 뿐 아니라 다른 한 형제님들 통해서도 입증된 명백한 진리입니다. 여러분이 다른 영혼들을 살리지 않는다면 여러분 자신이 죽어버릴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른 영혼들을 일깨우지 않는다면 여러분 자신이 잠들어 버릴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언제 깨어있지 못합니까? 언제 상태가 안 좋아집니까? 모든 관심이 나 자신에게 집중될 때입니다. ‘나는 깨어있어야지.’, ‘나는 성장해야지.’, ‘나는 기도도 열심히 해야지.’, ‘왜 아무도 나를 관심해 주지 않지?’, ‘나’, ‘나’ 우리의 생각이 온통 ‘나’로 휩싸여 있을 때 우리는 가장 악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귀가 공격하기 가장 좋은 상태이며, 넘어지기 가장 좋은 상태이고, 실족하기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바로 나의 섬김이 필요한 영혼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만 바라보고 눈을 돌려 영혼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마음은 영혼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단번에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 디모데전서 4장 전체가 말하는 주제

디모데전서 4장은 계속 이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4장 13절을 보시겠습니다.

내가 갈 때까지 읽는 것과 권면하는 것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라.


사도 바울은 지금 13절에서 자신이 디모데에게 갈 때까지 전념해야 할 것 세 가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읽는 것, 권고하는 것, 교리 이 세 가지에 전념하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읽는 것과 교리가 먹는 것이라 한다면 권고하는 것은 먹은 말씀으로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우리는 읽는 것과 교리에 전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하고 공부해야 하며 건전한 교리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평생 꾸준히 전념해야할 것들입니다. 그런데 단지 읽는 것과 교리에 전념할 뿐 아니라 우리는 이 두 가지 사이에 반드시 권고하는 것도 함께 해야 합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이 사역자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 된 우리 모두에게 보내신 편지이기도 합니다. 디모데와 같은 사역자만 권고하고, 우리는 읽는 것과 교리에만 전념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장하기 위하여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과 먹은 말씀으로 지체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또 16절을 보시겠습니다.

네 자신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들 가운데 거하라. 네가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리라.

성경은 ‘이 일들을 계속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일들은 바로 이어지는 말씀처럼 무엇인가를 말해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행함으로써 나 자신과 나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구원하게 될 그러한 일인 것입니다. 계속해서 같은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형제들을 깨우치는 것, 권고하는 것, 즉 우리 자신이 먹었고 누렸던 말씀, 건전한 교리의 말씀들을 나눌 때에 먼저 나 자신이 구원받고, 나의 말을 듣는 사람들도 구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구원은 우리가 지옥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지는 구원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거짓 교리의 풍조 그리고 실생활 가운데 닥치는 모든 죄의 유혹과 올무로부터 놓여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형제들을 깨우치고 권고하는 일에 전념할 때 우리의 말을 듣는 지체들도 도움을 입겠지만, 우리 자신 또한 실생활 가운데 닥치는 모든 환란과 유혹으로부터 구원받게 될 것입니다. 


** 순서 바로 잡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순서를 잘못 알고 있습니다. 내가 먼저 성장을 많이 하고 나서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섬기지 않고는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없음을 보아야 합니다. 말씀을 먹는 것과 먹은 말씀으로 섬기는 것은 하나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말씀을 먹기만 해서도 안 되고, 먹은 말씀도 없는데 함부로 말해내서도 안됩니다. 이 두 가지를 병행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으로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왕창 배우고 많이 먹고 나서 그때부터 사람들을 이것저것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한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으로 섬길 때 그 한 말씀이 참으로 내 것이 되고 나는 한 단계 성장하는 것입니다. 또 한 말씀을 먹었다면 그 한 말씀으로 섬길 때 나는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여정은 읽는 것이라는 한 걸음과 권고하는 것이라는 한 걸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한 걸음으로는 공급받는 것이요, 한 걸음으로는 공급하는 것입니다. 공급을 받기만 해서도 안되고 공급을 하기만 해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두 다리를 가지고 걸어야 합니다. 이것들 중 한 가지만 추구한다면 한 다리로 믿음의 경주를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내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디모데전서 4장을 통해 살펴본 양육받는 법입니다. 


** 나의 간증

마지막으로 저의 간증을 하고 마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근협 형제를 구령하고 나서 양육의 부담을 가지고 근협 형제를 섬기기 원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저의 믿음은 너무나 연약하였습니다. 주일날 말씀을 들을 때는 힘이 나고 다시 한 번 주님께 몸을 드리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실패하면서 다시 낙담하고 쓰러지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신앙생활이 계속 되었습니다. 믿음이 견고하지 못하고 쉽게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근협 형제를 섬기면서 넘어질 때마다 주님을 의지하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낙담하고 넘어졌을 때에라도 근협 형제를 주님 앞에 잘 세워야 한다는 마음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말씀을 읽어도 책을 읽어도 이전보다 더 간절하였습니다. 무엇이라도 더 찾아내어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진리를 발견하면 교제할 때 설명하고 또 설명하면서 저 자신도 잘 모르던 부분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믿음은 점차 견고해지고 넘어져도 금방 회복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근협 형제가 공장으로 일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서 혼자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하고 다른 많은 책들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았을 때 말씀을 읽을 때의 깨달음이나 감격이 근협 형제를 섬길 때보다 많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기쁨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장 내가 공급해야 할 대상이 없어진 탓인지 점차 그 맛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영적 생활도 점점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안 읽는 것도 아니고 기도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설교를 건성으로 듣는 것도 아닌데 점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지. 깨어있어야지.’하면서도 점점 그렇게 되었습니다. 평소보다 성경도 더 많이 읽어보고 영적인 책들도 열심히 읽어보았지만 마음의 곤고함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와서 함께 찬송도 부르고 말씀도 들으면 눈물도 나고 다시 돌이키기도 하였지만 좀처럼 회복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형제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 다음날 있을 어린이 주일학교 모임 때 말씀을 전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순간 갈등을 하였습니다. 안 한다고 하면 영적으로 안 좋은 것이 확 드러날 것 같고, 그렇다고 해보겠다는 마음도 자신감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하겠다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주님, 주님은 저의 상태와 능력 없음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주님이 이 일을 저에게 맡기신 것은 능력도 주시겠다는 것임을 제가 믿습니다. 주님 모세가 든 막대기는 다른 막대기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지만 그 막대기는 나일 강도 피로 만들었고 홍해도 갈랐습니다. 주님 이런 마른 막대기 같은 저도 주님의 손에 들려진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능력 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하고 저는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말씀을 전했는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말씀을 준비하고 전한 저 자신이 가장 먼저 세움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전하려고 하였지만, 저는 아이들이 그 말씀을 얼마나 소화했는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것은 한 주 두 주 말씀을 전하면서 저 자신이 주님께 가까이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말씀을 준비할 때 전하기 이틀 전부터 준비하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증거할 말씀은 저의 한 주간의 묵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참으로 말씀 안에서 놀라운 보화들을 찾게 되었고 말씀을 먹는 맛과 기쁨을 다시 새롭게 찾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발견한 한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설교의 제목입니다. “양육 받는 법”

나의 관심을 돌려 다른 영혼들을 돌보기 시작할 때 다른 영혼들도 세움을 입겠지만, 정작 가장 큰 세움을 받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만 하던 섬김이 나중에는 빼앗기고 싶지 않은 축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 요청되는 섬김의 손길들을 부담스럽다고 거절하지 마십시오. 처음에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지라도 여러분이 그 한순간을 이기고 주님 앞에 순종함으로써 여러분은 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축복들을 다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아래 주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랜섬웨어 2번 당하니 백업이 철저해지네요! ^^

로빈박스 http://robinbox.net/nt/pauline/541timothy/541timothy040106_nourishedup_20020220_rob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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