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 일시 : 2010.08.29 / 설교 장소 : 갈보리침례교회 주일오후예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 6:32-33)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마태복음 6장입니다. 저는 오늘 함께 마태복음 6장의 전체적인 말씀을 함께 살펴보기 원합니다. 우선은 마태복음 6장 32절과 33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다 찾으셨으면 제가 읽겠습니다. (읽는다.)
32 (이 모든 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나니)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한 줄 아시느니라.
33 오직 너희는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오늘 저는 마태복음 6장에서 우리 하늘 아버지의 모습을 함께 찾아보고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1-4절, 구제 : 은밀히 보시고 보상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의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전에 어떤 책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슬람 국가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한 자매님이 어떻게 코란과 성경을 비교하며 구원을 받게 되었는지, 또 많은 시련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어떻게 믿음의 생활을 하였는지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내가 감히 절대자인 신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절대자 하나님을 우리가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놀랍고 놀라운 사실인지 모릅니다. 홍길동은 아버지도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다고 하는데, 우리 같이 더럽고 추한 죄인이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절대자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얼마나 놀랍고 복된 사실인지 모릅니다.
먼저 마태복음 6장 1절부터 4절까지 한번 보시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구제하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아버지께 보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2 그러므로 너는 구제할 때에 위선자들이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처럼 네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보상을 받았느니라.
3 오직 너는 구제할 때에 네 오른손이 하는 것을 네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너의 구제하는 일이 은밀한 중에 있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친히 네게 드러나게 갚아 주시리라.
여기에서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께서 은밀한 중에 우리의 모든 구제와 섬김을 보고 계시며, 나중에 드러나게 갚으시고 보상해 주시는 분이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고, 또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거나 누릴 자격이 없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어떠한 보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를 통해 정죄와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늘 보고 계시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또 우리의 모든 작은 섬김에도 보상을 주신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나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예수님 당시에도 형편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구제하는 선하고 좋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회당과 거리에서 나팔을 크게 불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키고 그 뒤에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구제를 하였습니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아마도 박수를 치며 구제를 한 사람에게 찬사를 보내주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뉴스에서 불우이웃돕기나 자연재해성금모금을 하면 카메라에 더 오래, 그리고 잘 잡히려고 천천히 걸어 나와서, 봉투도 천천히 집어넣고, 사회자와 악수도 하고, 카메라를 향해서 얼굴도 돌려주는 그런 많은 부자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자들을 가리켜 위선자라고 말씀하시고, 또 이미 보상을 받은 것이므로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의를 주고 계십니다. 물론 우리가 누군가를 돕고 섬기고자 할 때 무슨 007 첩보 작전을 하듯이 정말 아무도 모르게, 완전히 비밀로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절에 나온 것처럼,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사람들에게 보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아니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은밀한 중에 보시고 드러나게 갚아 주실 준비를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고 싶고, 인정을 받고 싶고, 영광을 받고 싶어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너무나 칭찬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전에 우리 허재준 어린이가 이런 적이 있습니다. 오전예배를 마치고 나서였던 것 같은데요, 재준이가 와서 엄마를 붙잡고 “엄마, 엄마 저 이거 먹을거 있었는데 동생한테 양보했어요.잘했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최경아 자매님께서 “그래 잘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재준이는 “아싸, 칭찬받았다~!” 이렇게 환호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어릴 적부터 누구나 칭찬받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순간 칭찬을 끊임없이 해주어야 합니다. 잘한 것이 있을 때, 그 즉시, 노력과 과정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가? - 바로 우리의 수고와 노력을 알아주시고, 인정해주시고,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보상해주시는 분”이심을 알고 배워야 하는데,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부모님과 선생님이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과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우리의 삶과 성품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양육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도 성장해 가는 가운데,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참되게 영원한 칭찬과 인정과 영광으로 갚아주실 분이 우리의 하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점차 주님만을 바라볼 수 있는 성숙함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 또한 우리의 참된 보상이 되시는 분은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 땅에서의 싸구려 칭찬과 인정과 영광을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오직 하늘 아버지께서 주실 칭찬과 보상만이 영원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기 원합니다.
5-8절, 기도 : 들으시고, 필요를 아시며, 거룩하시고, 용서하시는 아버지
이제 5절부터 8절까지 읽어보겠습니다.
5 또 너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과 같이 되지 말라.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거리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보상을 받았느니라.
6 오직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으로 들어가 네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그리하면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드러나게 갚아 주시리라.
7 오직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교도들과 같이 헛된 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그들은 자기들이 말을 많이 하여야 아버지께서 들으실 줄로 생각하느니라.
8 그러므로 너희는 이교도들과 같이 되지 말라. 너희가 너희 아버지께 구하기 전에 그분께서 너희에게 필요한 것들을 아시느니라.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또 우리가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들을 아시며, 우리의 은밀한 기도에 드러나게 갚아주시는 하늘의 아버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꼭 들으시거나, 응답하셔야 할 아무 이유가 없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필요를 공급하여 주시는 그 자체가 은혜이며 긍휼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매우 영적인 일이며, 또 우리 주님께 너무나 합당하고 선하고 귀한 일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이려는 의도로, 나 자신을 높이고 드러내려는 의도로 하게 될 때에, 그것은 전혀 주님께 합당하지도 않고, 선하지도 않고, 귀하지도 않은 일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기도를 하느냐 안하느냐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왜 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유창하고 뜨겁게 기도를 잘하고 나서 교만해지는 것보다, 더듬거리고 버벅대면서 기도를 잘 못하고 나서 겸손해 지고, “아 진짜 기도생활을 좀 해야겠구나”라고 느끼는 것이 차라리 더 낫습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구하기 전에 이미 우리의 모든 필요를 다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가 골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살아계신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교도들이 하는 것처럼 헛되고 의미 없는 말들을 주문처럼 외우거나, 또한 다른 사람이 써놓은 기도문을 읽는 것처럼 반복해서 되풀이지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유창하고 멋진 말의 기도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진실되고 온 마음이 쏟아지는 그러한 참된 기도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말을 많이 해야 들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정성을 보이는가를 가지고 판단하시거나, 얼마나 큰 목소리로 기도하는가와 같이 겉모습을 보고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진실한 마음으로 아버지께 나와서 온 마음을 터놓고 모든 것을 맡기고 내려놓으면서 아버지와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9절부터 나오는 “주기도문” 역시 이 기도문을 그대로 다 같이 모여서 외우고 반복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골방으로 들어가서 은밀히 보시는 아버지께 기도할 때에, 이런 식으로 기도하라고 한 예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고 영광을 얻도록, 하나님의 왕국과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또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과 생활의 부분들을 늘 공급하여 주시도록, 또 날마다 넘어지고 실패하는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도록, 또 우리를 인도하여 주셔서 악에서 구해 주시도록, 이런 식으로 기도하라고 예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늘 다른 이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서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우리를 용서하셔서 우리를 향한 사랑을 먼저 보여주신 것같이, 우리도 다른 이들을 향해 따듯한 마음과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16-18절, 금식 : 은밀히 보시고 갚아주시는 아버지
이제 16절에서 18절까지는 금식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신데, 역시 앞에서 살펴본 말씀들과 같이 우리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금식하지 말고 오직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 보이려고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에 어떤 목사님께서 금식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있다고, 킹제임스성경과 개역성경을 비교해보면 킹제임스성경에 금식이라는 단어가 훨씬 더 많이 나오고, 개역성경에는 금식이라는 말이 많이 빠져있는데, 정작 이 흠정역 성경을 보는 사람들은 금식을 잘 안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면 주님을 섬기는 많은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금식하며 기도한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금식이란 내가 섬기고 나를 통제하는 하나님이 나의 배와 음식물이 아니라, 오직 하늘의 아버지이심을 인정하고, 또 자신을 겸손히 낮추며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저는 평생 금식한번 해본 적이 없었다가, 연지 자매와의 결혼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금식해본 적이 한번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응답을 받았는데 자매가 자꾸 아니라고 거절을 해서, 제가 정말 교만했었고, 헌신되지 못했고, 잘못했다고 돌이키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금식해본 적이 있습니다. 밥을 아예 안 먹은 것은 아니고요, 신학교 다니는 얼마 기간 동안 점심과 저녁, 또는 저녁만 부분적으로 금식하면서 간절히 기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주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스럽게 보셔서,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고, 이렇게 결혼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정말 선하십니다. 아멘.
19-21절,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
이제 19절부터 21절까지 보시겠습니다.
19 너희 자신을 위해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며 거기서는 도둑이 뚫고 훔치느니라.
20 오직 너희 자신을 위해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서는 좀이 먹지도 녹이 슬지도 않으며 거기서는 도둑이 뚫지도 훔치지도 못하느니라.
21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거기에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그리스도인의 집에 도둑이 들 수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좀이 먹고 녹이 스는 것처럼 당연히 도둑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위해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직 우리 자신을 위해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1절부터 지금까지 하늘의 아버지께서 은밀한 중에 우리를 보고 계시며 우리에게 보상할 것을 말씀하신 뒤에, 이렇게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직접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보물이 하늘에 있는가 없는가는 우리의 마음이 하늘에 있는가 없느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늘에 있기를 원합니다.
22-24절, 한 주인만 섬길 수 있다 - 단일한 눈
이제 22절부터 24절까지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22 몸의 등불은 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단일하면 네 온 몸이 빛으로 가득하되
23 네 눈이 악하면 네 온 몸이 어둠으로 가득하리라. 그런즉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둡게 되면 그 어둠이 얼마나 크겠느냐!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이는 그가 이 주인을 미워하고 저 주인을 사랑하거나 혹은 이 주인을 떠받들고 저 주인을 업신여길 것이기 때문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우리의 하나님은 하늘의 아버지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 되십니다. 우리의 눈이 단일하게 하늘의 아버지만을 바라보며 사랑하고 섬길 때에 우리의 온 몸이 빛으로 가득하여, 밝고 따듯하고 즐겁고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이 악하면 우리의 온 몸이 어둠으로 가득하여, 어둡고 차갑고 불행할 것입니다. 우리의 눈이 하나님 조금 맘몬 조금 바라보게 될 때에,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 조금 맘몬 조금, 우리의 섬김이 하나님 조금 맘몬 조금 이렇게 될 때에 우리의 삶은 어둠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기면 힘들다고 말씀한 것이 아니고, 그럴 수가 없다고,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로부터도 조금 영광을 받고, 하늘의 아버지로부터도 조금 보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삶의 많은 순간들 속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때마다 우리가 우리의 주인이 아닌 맘몬을 과감하게 거절하고, 우리의 하늘 아버지이시며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25-30절, 염려 - 우리를 돌보시는 하늘 아버지
이제, 25절부터 27절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생명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혹은 무엇을 마실까, 너희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생명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26 공중의 날짐승들을 보라. 그것들은 씨 뿌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시나니 너희는 그것들보다 훨씬 더 낫지 아니하냐?
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자기 키에 일 큐빗을 더할 수 있겠느냐?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씨 뿌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는 공중의 날짐승도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먹이시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러한 날짐승들보다 우리를 훨씬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우리는 늘 많은 일에 염려하고 특히 먹고 살 문제로 염려하지만 우리의 염려는 아무런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이 세상에 아무도 염려함으로 키를 크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연지 자매가 높은 구두를 신고 옆에 서게 되면 저보다 커지는데, 사실은 맨발로 서게 되면 제가 조금 더 크지만, 아무튼 키가 좀 더 컸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소망하고 염려한다고 해서 저는 키를 5cm도 키울 수가 없습니다. 한 5cm만 더 컸으면 좋겠는데, 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미래에 대해서 뭘 먹고 살까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책임지실테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물론 이 말씀은 미래에 대해서 아예 계획하지 말라거나,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 메뉴를 고르지도 말라거나, 또는 씨 뿌리거나 거두는 일도 하지 말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부여해 주신 일을 신실하게 충성을 다해 수행하고, 나에게 주신 음식을 감사함으로 골고루 먹고, 또 생활하는 가운데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우리를 돌보시는 하늘의 아버지를 신뢰하면서 늘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이제 28절부터 30절까지 보시겠습니다.
28 또 너희가 어찌 옷을 위해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깊이 생각해 보라. 그것들은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자기의 모든 영광 중에 있던 솔로몬도 이것들 중 하나와 같이 차려입지 못하였느니라.
30 그러므로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입히시거든, 오 너희 믿음이 적은 자들아,하물며 너희는 더 잘 입히지 아니하시겠느냐?
아멘. 오늘 이 자리에도 벌거벗은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우리를 잘 입혀주셨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셨던 하나님께서,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도 입히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도 너무나 잘 입혀주고 계십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늘 우리를 돌보시고 계십니다.
31-34절, 가장 좋은 것과 더해지는 것
이제 31절부터 34절까지 저와 여러분이 번갈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제가 먼저 31절을 읽겠습니다.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무엇을 먹을까?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우리가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 모든 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나니)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한 줄 아시느니라.
33 오직 너희는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을 염려하지 말라. 내일이 자기 것들을 염려할 것이요, 그 날의 악은 그 날에 족하니라.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십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그 자체가 하늘 아버지의 긍휼이요, 사랑이며, 돌보심인 것입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그러한 구제와 섬김의 일들을 다 아십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히 보시는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를 모두 아십니다.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금식하며 신음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모두 아십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고,외면하고, 오해할지라도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시편 103편 13절과 14절에서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자기 자식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같이 주께서 자신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나니 그분께서는 우리의 구조를 아시며 우리가 먼지임을 기억하시는도다.”
여러분,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며, 우리의 모든 은밀한 구제와 섬김과 기도와 금식을 다 아신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며, 우리의 모든 감추어진 섬김을 하나도 빠짐없이 드러나게 보상하시고 갚아주실 것을 믿으십니까?
우리가 정말 이러한 하늘 아버지를 믿고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33절에 말씀하신 것처럼, 오직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에서 오직 첫째로 구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영원한 하나님의 왕국입니다. 10절에서도“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하늘의 아버지께서 정말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은 바로 영원하신 아버지의 왕국입니다. 우리가 왜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과 의를 구해야 합니까?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내 집 장만을 위해 노력하지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집에는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많은 저택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금은보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왕국에는 길 자체가 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문제를 고민하지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왕국에는 달마다 새로운 과일이 열리고, 어린양의 보좌에서 생명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웰빙이다, 유기농이다 고민하고 노력하지만, 우리 하늘 아버지가 계신 곳에는 슬픔도 아픔도 질병도 늙음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 아버지의 왕국에 임하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날이 속히 임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고생도 잠시이고, 이 땅에서의 영광도 잠시입니다. 이 땅에서의 재산은 좀이 먹고, 녹이 슬며 도둑도 들 수 있지만, 하늘의 보물은 아무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끝마쳐지는 날 우리는 영원한 아버지의 집에서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우리 인생의 짧은 순간들이 꿈처럼 지나가 버릴 것입니다. 고민하고, 염려하고, 걱정하고,속상하고, 잠도 설치고 했던 이 땅의 모든 문제들, 어려움들이 한 순간에 다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아마도 내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 하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렇게 살텐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주님만 바라보고 살았을텐데... 오늘 우리가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정말 주고자 하시는 것, 우리가 첫째로 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또 우리 자신이 정말 얻고자 하는 것,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정말 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땅에서 썩어지고 없어져버릴 잠깐의 것입니까? 아니면 하늘의 영원한 것입니까?
우리가 오직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의 그분의 의를 구하기 원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복주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