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9. 갈보리침례교회 수요기도회/로빈32세

 

사무엘기상하 시리즈 #41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삼하 14:1-3)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무엘기하 14장입니다사무엘기하 14장 1-3절 말씀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제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드고아로 사람을 보내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녀에게 이르되원하건대 너는 애곡하는 자처럼 변장하여 이제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며 죽은 자를 위해 오랫동안 애곡한 여인같이 하고

왕에게 들어가 그분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라하며 이처럼 말들을 그녀의 입에 넣어 주니라.

저는 오늘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기 원합니다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서론 마음을 따라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바쁘고 복잡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의 마음을 따라가라.”라고 하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개발하면서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스티브 잡스도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 연설을 하면서 “Follow your heart. 너의 마음을 따르라.”라고 말했습니다오늘날 많은 미디어 매체들과 책들에서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롭고 추천할 만한 방법으로 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사람들에게 주입하고 있습니다생각할 것이 많고 복잡할 때는생각을 멈추고바로 자신의 마음에서뜨거운 가슴에서 말하는 것을 따르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사람들이 뭐라 하든내 마음에서 원하는 것을 하면 된다누가 뭐라 하든내 생각이 옳다고 믿고 확신하면서 전진하면 성공한다,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보는 만화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러한 사상을 주입하고 있습니다얼마 전에 저희 승연이가 보던 겨울왕국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한국말로 더빙된 “let it go”라는 노래의 가사를 듣는데, “이젠 내 맘대로 살 거야.”라고 하는 가사가 있었습니다승연이는 의미도 모르고 그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저는 그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그리고는 승연아내 맘대로 살면 절대 안 돼큰일 나는 거야우리는 오직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거야.”라고 말해주면서그 노래를 금지시켰습니다.

호기심에 영어 가사를 찾아보니 더욱 무서운 말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No right, no wrong, no rules for me, I'm free!”, “나를 위한 옳은 것도틀린 것도규칙도 없다나는 자유다!”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애니메이션을 보고노래를 듣고 또 따라 부르면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자기 마음대로 살아야 한다는 이 세상의 신,사탄의 가치관을 주입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은 얼핏 들으면 매우 멋있는 말이고또 우리의 마음에 자유를 주는 것 같고마음을 뜨겁게 하여 열정을 불어넣어주고젊은이들에게 새롭게 인생의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 한 번도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시거나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이 하라고 하신 말씀은 있지만자기 마음을 따르라고 하시는 말씀은 찾아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우리 잠시 성경에서 사람의 마음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몇 구절을 살펴보도록 하시겠습니다먼저 예레미야 17장 9절 말씀입니다.

마음은 모든 것보다 거짓되고 극도로 사악하니 누가 그것을 알 수 있으리요?

우리나라 속담에도 열길 우물 속은 알아도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성경에서도 사람의 마음이 모든 것보다 거짓되고 극도로 사악하다고 말씀하시면서누가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오직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시험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거짓되냐하면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속아 넘어갑니다.

 

분명히 악한 의도로 잘못을 저질러 놓고는한 순간에 돌변하여 자신이 너무나 순수하고 좋은 의도로 어떤 일을 했는데그것이 마치 의도와 다르게 실수가 되고오해가 된 것처럼눈물로 나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까지도 보게 되는 것입니다아침에는 기분이 좋았다가점심에는 갑자기 최악으로 치달았다가또 저녁에 금새 풀리기도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이렇게 거짓되고 변화무쌍한 사람의 마음을우리는 과연 신뢰할 수 있고따라갈 수가 있을까요?

 

이제우리 함께 창세기 6장 5절을 보시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사악함이 땅에서 크고 또 그의 마음에서 생각하여 상상하는 모든 것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또한 창세기 8장 21절도 보시겠습니다.

께서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시고 께서 마음속으로 이르시되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이 마음에서 상상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이라내가 다시는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또 치지 아니하리니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에서 생각하여 상상하는 모든 것이 어려서부터 항상 악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입으로 먹어서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온갖 더러운 생각과 죄악들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처음 읽었던 사무엘기하 14장 1절에서는 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모든 비극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우리의 삶은 결코 우리의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다윗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 오직 하나님께로 향하였어야 했습니다하나님과 마음이 맞는 사람이었던 다윗의 마음이 어느새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다른 누군가에게로 향하게 되었을 때모든 것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오늘 우리는 사무엘기하 14장부터 시작되어 19장까지 이어지는 비극을 살펴보면서다윗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은 결과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 드고아의 여인의 거짓 호소

우리 다시 한 번 사무엘기하 14장 1절 말씀을 읽어보시겠습니다.

이제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다윗의 측근이었던 요압 장군은 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다윗은 지금 왕으로서그리고 아버지로서 큰 고민과 갈등 가운데 빠져 있었을 것입니다온 이스라엘을 정의와 공의로 통치하는 왕으로서는 압살롬의 속임수와 살인 행위에 대하여 마땅히 심판했어야 할 것이었습니다반면에 아버지로서는 아들이 어떤 죄를 지었든지 용서하고 덮어주고 싶었을 것입니다다윗은 이러한 두 가지 마음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하고 있었습니다가장 쉬운 길은 고민할 것이 아니라마음 가는대로 할 것이 아니라하나님께 여쭙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제 아들 압살롬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하나님의 법에 따른다면 그를 심판하는 것이 마땅합니다그러나 저 자신 또한 더 크게 죄를 지었다가주님의 크신 긍휼로 용서를 받은 것을 생각한다면저의 사랑하는 아들압살롬을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주님의 뜻대로 하기를 원하나이다.”

 

차라리 다윗이 이렇게 하나님 앞에 자신의 마음을 쏟아놓고 교제하였더라면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을 다윗에 보여주셨을 것입니다아니면 하나님의 대언자인 나단과 의논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나단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다윗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주님께 모든 것을 믿음으로 맡긴 상태도 아니었고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상태도 아니었습니다다만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분명히 정하지 않은 채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수동적인 상태육신적인 상태로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시간만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요압에게는 이러한 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므로 요압은 다윗을 위해서그리고 다윗의 마음이 계속 이러하다면 장차 왕의 후계자가 될 압살롬을 위해서그리고 무엇보다 결국 자기 자신의 미래의 지위를 위해서한 가지 일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그것은 바로 드고아라는 한 지역에서 지혜로운 여인을 불러다가 다윗에게 청원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사무엘기하 14장 4-7절까지의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드고아의 여인이 왕에게 말할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경의를 표하며 이르되오 왕이여도와주소서하니

왕이 그녀에게 이르되무엇이 너를 괴롭게 하느냐하매 그녀가 대답하되나는 참으로 과부 여인이니이다내 남편은 죽었고

왕의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그들 둘이 들에서 서로 싸웠으나 그들을 떼어 놓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쳐서 죽였나이다.

그런데 보소서온 가족이 일어나 왕의 여종을 대적하여 말하기를자기 형제를 친 자를 넘겨주라그가 죽인 그의 형제의 생명을 위하여 우리가 그를 죽이고 또 그 상속자도 멸하리라하오니 이처럼 그들이 남아 있는 내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을 위하여 이름이나 남은 자를 땅 위에 남겨 두지 아니하려 하나이다하매

여기서 우리는 드고아의 여인으로부터 매우 딱하고 어려운 사정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남편이 죽고혼자서 두 아들을 키워온 과부 여인인데두 아들이 싸우다가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죽이고 말았다는 것입니다그것도 슬픈데문제는 온 가족이 일어나서 그 살인자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이제 이 여인에게 모든 희망의 불씨가 사라지고겨우 숯불 하나가 남았을 뿐인데그것마저 꺼뜨려서우리 가족의 대가 끊어질 지경이라고 호소했던 것입니다드고아의 여인은 다윗의 마음이 연민을 느끼고불쌍한 감정을 느끼도록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재판관으로서 정의를 실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또한 동시에 그는 이 안타까운 처지의 여인을 외면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이때 다윗이 이 일을 가장 지혜롭게 판결하는 길은 무엇이었을까요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나아가 이 문제에 대하여 여쭙는 것이었습니다하나님께 여쭈었다면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을 제시해 주셨을 것입니다그러나 다윗은 어떻게 하였습니까하나님께 여쭙지도 않았고하나님의 말씀에 무엇이라고 기록되었는지 찾아보지도 아니하였습니다그는 다만 8절 말씀처럼 대답하였습니다함께 8절을 보시겠습니다.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네 집으로 가라내가 너에 관하여 명을 내리리라하니라.

이것은 다윗이 이 여인의 호소를 받아들여그 아들이 죽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그런데 이 여인은 감사하다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9절을 보시겠습니다.

드고아의 여인이 왕께 이르되오 내 주 왕이여그 불법은 나와 내 아버지 집에 임할 터인즉 왕과 왕의 왕위는 무죄하리이다하매

이것은 무슨 말입니까비록 이 일 자체가 불법이기는 하지만그 책임은 나와 내 아버지 집에 있고다윗 왕과 왕위는 무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비록 이 살인자를 살려두는 것은 불법이지만왕은 무죄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과연 불법인데 무죄일 수가 있을까요?

 

이제 1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왕이 이르되누구든지 네게 조금이라도 말하면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 못하리라하니라.

다윗은 어쨌든지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나에게 데려오라고 말하면서끝까지 이 여인을 위해주고 있습니다지금 다윗은 8절에서 한 번그리고 10절에서 또 한 번 이 여인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그리고 1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이에 그녀가 이르되원하건대 왕은 주 왕의 하나님을 기억하사 피를 복수하는 자들이 다시는 멸하지 못하게 하옵소서그들이 내 아들을 죽일까 염려하나이다하매 왕이 이르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하니라.

드고아의 여인은 다윗에게 두 번이나 정확한 보호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이제 하나님의 이름까지 언급하면서또 다시 한 번 확실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다윗은 세 번째로 주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면서심지어 그 아들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이러한 판결은 과연 진리의 말씀에 따른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올바른 분별이며올바른 결론이었을까요다윗이 정말 올바른 판결을 내리기를 원했더라면먼저 하나님께 여쭈었어야 할 것입니다그리고 그 아들을 데리고 와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직접 그 아들을 대면하여 보고그가 과연 주님 앞에서 상한 영으로 겸손히 엎드렸는가를 보고자 했을 것입니다그러나 다윗은 여기서 단지 인간적인 감정에 이끌려서눈물로 호소하는 모정에 이끌려서그가 무사할 것이라고 판결을 내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 드고아의 여인의 본래 의도

다윗의 확실한 판결을 들은 드고아의 여인은 이제 본래 가졌던 의도를 밝히 말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우리 함께 12-1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12 이에 여인이 이르되원하건대 왕의 여종이 한 말씀만 내 주 왕께 말하게 하소서하거늘 그가 이르되말하라하니

13 여인이 이르되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그런 일을 생각하셨나이까왕께서는 자신의 내쫓은 자를 다시 집으로 불러오지 아니하심으로써 허물 있는 사람같이 이 일을 말씀하시나이다.

14 우리는 반드시 죽으며 땅에 쏟아진 물 즉 다시 모으지 못하는 물과 같으나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중시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방법을 고안하사 자신의 내쫓은 자가 자기에게서 아주 쫓겨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

15 그러므로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일을 말씀드리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였기 때문이니이다왕의 여종이 말하기를이제 내가 왕께 말하리니 그리하면 혹시 왕께서 자기 여종의 요청하는 것을 시행하시리라.

16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하나님의 상속 재산에서 끄집어내어 함께 멸하려 하는 사람의 손에서부터 왕의 여종을 건져 내리라하였나이다.

17 이에 왕의 여종이 말하기를내 주 왕의 말씀이 이제 위로가 되리로다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천사와 같으사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간하시기 때문이니이다그러므로 주 왕의 하나님께서 왕과 함께 계시기 원하나이다하니라.

드고아의 여인은 다윗 왕이 살인자인 아들을 보호해 주겠다고 판결한 내용을 붙들고역으로 다윗 왕의 상황에 적용하였습니다이것은 요압 장군이 대언자 나단이 다윗을 책망하였을 때 사용했던 방법을 흉내낸 것입니다육신으로도 충분히 성령님의 모습을 흉내낼 수 있고모방할 수 있습니다하나님의 성품의 능력은 부인하지만모양은 흉내낼 수 있습니다.

드고아의 여인은 하나님의 이름까지 사용해가면서 다윗이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녀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진리의 말씀이 아닙니다.

먼저 우리는 13절에서 내쫓은 자라는 표현을 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다윗 왕은 압살롬을 내쫓은 적이 없습니다.압살롬 스스로가 죄를 짓고 도망간 것입니다.

 

또한 14절에서 드고아의 여인은 우리가 다 반드시 죽는다고 말하면서땅에 쏟아진 물과 같이 다시 모으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것은 우리는 어차피 다 죽게 되는 것이므로먼저 죽었던 후계자인 암논에 대해서는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으므로 그만 잊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여기서 이미 죽은 암논을 잊으라는 말은 곧 압살롬의 죄를 눈감아 주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고아의 여인은 뜬금없이 하나님께서 외모를 중시하지 아니하신다고 말하면서하나님께서는 압살롬의 어떠한 잘못을 개의치 아니하시고압살롬이 아주 쫓겨나지 않게 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하나님께서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은 진리입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 외모를 중시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은 드고아 여인이 말한 것처럼죄를 용납하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하나님께서 정의와 공의를 집행하지 않으시거나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드고아의 여인은 진리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16절에서 드고아의 여인은 왕께서 살인자인 자신의 아들을 건져 내리라는 약속을 하였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압살롬도 딱 그와 같이 건져 내셔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굳이 따져보자면이 여인에게는 남은 아들이 오직 하나뿐이었지만다윗에게는 압살롬 말고도 다른 후계자들이 충분히 있었습니다다윗의 경우는 이 여인의 경우와 전혀 다릅니다.

계속해서 17절에서 이 여인은 다윗 왕이 하나님의 천사와 같다고 아첨하고 있으며다윗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간한다고 아첨하고 있으며하나님께서 왕과 함께 계시기를 원한다고 아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제로 다윗은 하나님의 천사와 같지 않으며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간하지도 못하고 있고어쩌면 분간을 하더라도 실행하지 않고 있으며,또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드고아의 여인이 말한 것은 우리가 잠깐만 생각을 해보아도 전혀 진리가 아니고이치에도 맞지 않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의 말이 다윗에게는 매우 설득력이 있었습니다왜 그럴까요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무엇인가를 붙들게 되면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 속에서 우리는 참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내 마음에서 원하는 것이 옳고 좋다는 정당성을 발견하게 됩니다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진리이고하나님의 뜻이고하나님의 인도하심이며선하고좋은 일이라는 이유와 근거를 끊임없이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누군가라도 반대를 하거나 의문을 품게 되었을 때수만 가지 이유로 방어하고 설명할 준비를 갖추면서,요새를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 다윗의 이상한 결정

이제 우리 함께 18-20절을 보시겠습니다.

18 그때에 왕이 그 여인에게 응답하여 이르되원하노니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내게 숨기지 말라하거늘 여인이 이르되내 주 왕은 이제 말씀하옵소서하매

19 왕이 이르되이 모든 일에서 요압의 손이 너와 함께하지 아니하였느냐하니 여인이 대답하여 이르되내 주 왕의 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건대 아무도 내 주 왕께서 말씀하신 것을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옮기지 못하리이다.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하였고 그가 이 모든 말을 왕의 여종의 입에 넣어 주었으니

20 왕의 종 요압이 이런 식으로 말을 돌려서 하게 하려고 이 일을 행하였나이다내 주께서는 지혜롭되 하나님의 천사의 지혜에 따라 지혜로우사 땅에 있는 모든 일을 아시나이다하니라.

다윗은 이 모든 일이 요압에게서 나왔는가를 확인하였습니다드고아의 여인은 혹여나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울까 걱정하며온갖 아첨을 다 떨면서그렇다는 아주 짧고 쉬운 대답을길고 어렵게 늘어놓았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21-24절을 보시겠습니다.

21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이제 보라내가 이 일을 행하였으니 그러므로 가서 청년 압살롬을 다시 데려오라하매

22 요압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왕께 감사를 드리고 이르되오 내 주 왕이여왕의 종이 요청한 것을 왕께서 이행하셨사오니 오늘 왕의 종이 왕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은 줄을 아나이다하고

23 이에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라.

24 왕이 이르되그가 자기 집으로 가게 하고 내 얼굴을 보지 말게 하라하매 이에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

다윗은 요압의 요청에 못이기는 척하면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도록 명하였습니다그런데 또 이상한 것은 압살롬이 왕 앞에 나아와 얼굴을 대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다윗은 압살롬에 대해서 아주 이상한 처신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다윗은 압살롬을 심판하거나 징계하지도 않았고그렇다고 용서하고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차라리 다윗은 그를 불러서 그의 여동생 다말이 험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하여얼마나 마음이 아팠느냐고 위로하고또 암논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했어야 할 것입니다차라리 다윗은 압살롬을 불러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 스스로가 그렇게 복수하고 살인을 한 것을 잘못한 것이었다고 꾸짖었어야 할 것입니다압살롬의 마음을 상한 영으로하나님께서 받아주시는 통회하는 영으로 바꾸어 놓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윗은 무엇을 하였습니까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는 왕으로서도아버지로서도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다그의 마음은 압살롬을 향했는데아무것도 하지 않고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부모에게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집에서 일어날 때에든지앉을 때에든지누웠을 때에든지또 길을 갈 때이든지 끊임없이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육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그에게 아직 소망이 있을 때어릴 때에 회초리로 징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일찍이 마땅히 가야 할 길로 훈련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부모가 자녀를 주님께 맡긴다는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부지런하고 신실하게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주님께 맡긴다는 것은주님이 알아서 가르치시겠지생각하면서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우리는 성경 어디에서도자녀를 주님께 맡기고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지 말라고 금지하는 말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녀를 주님께 맡긴다는 것은성경에 기록된 부모의 역할에 순종하면서신실하게 그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부모에게 명령하신 역할에 순종하는 가운데믿음으로 자녀를 주님께 맡기는 것이지방관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주님께 맡기는 믿음이 아닙니다여기서 다윗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고다만 아버지로서인간적인 감정으로서오로지 마음만 그 아들을 향하였고연민과 애착과 사랑으로 가득하였습니다.

 

 

** 압살롬의 결과

다윗이 압살롬을 방관한 결과는 무엇이었을까요우리 먼저 사무엘기하 14장 28절을 보시겠습니다.

이처럼 압살롬이 만 이 년 동안 예루살렘에 거하면서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압살롬은 왕의 부름을 받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다윗 왕으로부터 어떤 개인적인 부름도 받지 못하였습니다.차라리 불러서 책망을 하시던지무섭게 화를 내시고징계를 하시든지뭔가 소통이 있어야 하는데, 2년 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었던 것입니다이제 우리 함께 32-3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보라내가 네게로 사람을 보내어 이르기를여기로 오라하였나니 이것은 내가 너를 왕에게 보내어 말하게 하기를어찌하여 나를 그술에서 오게 하였나이까여전히 거기 있는 것이 내게 좋았으리이다하려 함이로다그러므로 이제 내가 왕의 얼굴을 보게 하라내게 무슨 불법이 있거든 왕이 나를 죽이게 하라하니라.

33 이에 요압이 왕께 나아가 왕께 고하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압살롬은 2년 동안 마음이 겸손해지고하나님 앞에 바르게 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그의 마음은 답답함과 분노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그는 자신의 죄를 깨닫지도 못하였고오히려 내게 무슨 불법이 있거든 왕이 나를 죽이게 하라고 말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결국 다윗은 또 다시 요압 장군의 말을 듣고압살롬을 불러 표면적인 화해와 소통을 이루었지만아무것도 나아진 것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압살롬은 어떻게 됩니까우리가 다음번에는 압살롬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서 자세히 살펴보게 될 것이지만이러한 다윗의 올바르지 못한 처신으로 인하여 압살롬은 비극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압살롬은 정면으로 다윗 왕에게 반역을 일으키게 되고결국 다윗 왕은 예루살렘 성을 버리고 도피하는 신세가 됩니다.

이제 우리 함께 사무엘기하 18장 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나를 위해 청년 곧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하라하매 왕이 압살롬에 관하여 모든 대장에게 명을 내릴 때에 온 백성이 들으니라.

다윗 왕은 정신없는 도피의 길에서 벌어지는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도 압살롬을 향한 애착의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자신을 따르던 온 백성이 듣는 가운데나를 위해 청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하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사무엘기하 18장 14,15절을 보시겠습니다.

14 그때에 요압이 이르되내가 이처럼 너와 함께 늑장을 부릴 수 없다하고 손에 작은 창 세 개를 가지고 가서 압살롬이 아직 상수리나무 한가운데서 살아 있을 때에 그것들로 그의 심장을 찌르니

15 요압의 병기를 나르던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서 그를 죽이니라.

우리는 여기에서 압살롬의 최후를 볼 수 있습니다다윗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아니하고압살롬을 향한 결과,바로 압살롬이 죽게 되었습니다나를 위해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해 달라는 왕의 부탁과 명령에도 불구하고압살롬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한 사람은그 동안 압살롬을 위하여 일하는 것 같았던다윗의 최측근이었던 다름 아닌 요압 장군이었습니다요압 장군은 압살롬이 만일 여기서 살아나 왕의 후계자가 된다면자기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울 것을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에주저 없이 압살롬에게 창을 던졌습니다.

 

이 모든 비극은 다윗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아니하고압살롬을 향했던 결과였습니다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붙들지 아니하고 사람을 붙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육신의 아들을 사랑하고 애착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우리 함께 말씀을 정리하면서마지막으로 갈라디아서 5장 24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우리 다 함께 읽으시겠습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애착들과 정욕들과 함께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2절에 나타난 성령의 열매인 사랑과 육신에 속한 애착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또한 빛이시며 진리이십니다다윗의 마음이 진리를 향하고빛을 따랐더라면그의 마음이 육신적인 애정과 섞여타협하지 않았더라면오히려 그가 사랑하던 압살롬이 어떻게 해서든 긍휼을 얻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을 것입니다.

 

압살롬의 이름은 아버지를 의미하는 아브라는 단어와 평화를 의미하는 샬롬이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평화의 아버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만약 다윗이 압살롬을 사랑하기 때문에그에게 하나님의 징계와 정의와 공의를 주저 없이 실행했더라면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께 함께 나아가 상하고 겸손한 영으로 긍휼을 구하는 법을 가르쳤더라면아마도 압살롬은 다윗의 후계자로서이스라엘을 잘 다스리는 평화의 아버지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무엇을누구를 향해 있습니까우리는 우리의 자녀들과 남편과 아내와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우리의 온 마음이 하나님께 향해 있기를 원합니다.우리의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 향하기 원합니다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따르고주님과 동행하며주님을 기쁘시게 할 때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습니다주님께서 우리를 복주시고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원합니다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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