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일시 : 2010.03.19 / 설교 장소 서울침례신학교 금요일 채플 /로빈28세

설교 일시 : 2010.03.28 / 설교 장소 갈보리침례교회 주일오후예배

 

 

주님을 전심으로 구하라(출 12:12-13)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출애굽기 12장 말씀입니다출애굽기 12장 12절과 13절을 보시겠습니다다 찾으셨으면 제가 읽겠습니다. (읽는다.)

 

내가 이 밤에 이집트 땅을 두루 지나가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이집트 땅의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또 이집트의 모든 신에게 심판을 집행하리라는 주니라.

그 피가 너희가 거하는 집 위에 있어 너희를 위해 표가 되게 할지니라내가 그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내가이집트 땅을 칠 때에 그 재앙이 너희 위에 임하여 너희를 멸하지 아니하리라.

 

오늘 저는 주를 전심으로 구하라.”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서론

여러분이 만약 영화감독이 되어 성경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과연 어떤 장면이 가장 장엄하고 웅대할 것이라 보십니까저는 단연 출애굽기의 열 재앙과 홍해를 가르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최소한 남자 60만 명의 엑스트라가 있어야겠고또 여자들과 어린 아이들까지 다 합쳐서 대략 20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과 또 수천의 이집트 사람들이 함께 나와야 할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소와 나귀와 양과 같은 수많은 가축들이 필요할 것이고또한 화려하고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성경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장면을 뽑으라면 단연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이 아닌가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출애굽기 12장의 말씀은 출애굽 사건의 핵이라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바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유월절에 대해 지시하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유월절은 이집트에 있어왔던 아홉 가지 재앙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열 번째 재앙으로써파라오를 완전히 굴복시킨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유월절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속박으로부터 구속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또한 유월절은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피의 구속을 이루실지를 미리 보여주는 예표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출애굽기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전심으로 구해야 할 주님이 어떠한 분인가를 함께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저는 오늘 세 가지 요점을 잡아서 출애굽기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오늘 말씀의 제목 주님을 전심으로 구하라.” 이 제목 안에 요점이 다 들어있습니다우선 하나씩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가 누구냐?

제가 설교를 준비하면서 구약과 신약에 나타난 가장 훌륭한 질문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그 질문들의 특징을 보면질문 자체는 매우 훌륭했으나그 질문을 한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신약에서는 예수님을 심문하던 빌라도가 그 질문을 했는데요바로 요한복음 18장 38절에서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물은 것이었습니다.그런데 빌라도는 이 질문을 하고는 대답을 듣기도 전에 바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나는 그에게서 아무 잘못도 찾지 못하노라.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참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길이요진리요생명이신 주님을 앞에 놓고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하고는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나가버린 빌라도였습니다.

또 구약에서 가장 훌륭한 질문을 또 한 가지 뽑아보자면 파라오의 질문입니다바로 출애굽기 5장 2절에 나오는 말씀인데요, “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음성에 순종하여 이스라엘을 가게 하겠느냐나는 를 알지 못하며 이스라엘도 가게 하지 아니하리라.” 그의 질문 자체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주가 누구냐?”

 

사실 주가 누구냐는 질문은 여기 파라오뿐만 아니라 당시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진 질문이었을 것입니다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창세기조차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이들은 막연하게 주님이라는 분이 창조주 하나님이고,또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모세조차도 그분의 이름이 무엇이냐하리니 내가 무엇이라 그들에게 말하리이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그때 모두 잘 아시는 말씀인 나는 곧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는 하나님의 이름이 계시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에서 자신이 어떠한 분인가를 너무나 명확하고 분명하며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십니다파라오도 모르고이스라엘 백성도 모르며모세조차도 잘 모르는 주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시작하십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주를 전심으로 구하라입니다우리가 주를 전심으로 구하기 위해서는 주님이 어떠한 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즉 그들이 자기들이 믿지 아니한 분을 어찌 부르리요자기들이 듣지 못한 분을 어찌 믿으리요?”(롬 10:14)라는 로마서 말씀처럼 우리가 주님을 알게 된 만큼믿음이 자라나고믿음이 자라난 만큼 주님을 부르며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능자

가장 먼저출애굽기를 통해 살펴보기 원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전능자 하나님이십니다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계획하시고 모세를 예비하셨지만모세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느낄 때에는 하지 않으셨습니다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능자 하나님을 나타내기 원하셨지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나타내기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다함께 사도행전 7장을 보실까요? 22절부터 25절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2 모세가 이집트 사람들의 모든 지혜를 배워 말과 행동에 능력이 있었느니라.

23 그가 정확히 사십 세 되었을 때에 자기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볼 생각이 그의 마음에 들더라.

24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부당한 일 당하는 것을 그가 보고 그를 옹호하여 학대당한 자의 원수를 갚아 이집트 사람을 치니라.

25 그는 자기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 손을 통하여 그들을 건지려 하심을 깨달을 줄로 생각하였으나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더라.

 

모세가 일을 시작할 때에 그는 이집트 사람들의 모든 지혜를 배워 말과 행동에 능력이 있었습니다나이도 정확히 40세가 되었는데너무 젊어서 혈기로 함부로 행동하여 일을 그르치는 나이도 지났고그렇다고 너무 늙어서 활동력이 떨어지지도 않는어떻게 보면 딱 적합한 나이가 되었습니다또한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기 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건지려 하심을 깨달았습니다삼박자가 딱 들어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나를 강에서 건져 파라오의 집에서 자라나게 하셨고이제 이집트의 모든 지혜를 배워 말과 행동에 능력 있게 하셨고이제 사십 세가 되었으니 가장 적합한 때다더 나이 들어 늙기 전에 일을 시작해야 한다하나님당신의 뜻을 이루소서제가 갑니다.”

 

그리고 너무나 파격적인 방법으로 이스라엘 앞에 등장하였습니다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집트 사람을 때려죽일 마음만 있었지실제로는 하지 못했던 일을 모세가 감행한 것입니다여기서 모세는 이스라엘이 단합만 된다면 수적인 우세와 단결력으로 단번에 이집트를 안에서부터 정복하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의 머릿속에는 다음 행동에 관한 모든 그림이 그려져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습니다사람이 자기 지혜와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할 때 결과는 늘 참패입니다. 100% 참패입니다모세는 분명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뒤에 행동하였습니다그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한다는 선한 동기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파라오의 딸의 아들이라 불리는 것을 거절하고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믿음으로 결단하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였을 때 참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광야로 보내 세상의 모든 지혜와 자기 신뢰를 씻어내십니다. 80세가 되기까지 내버려 두십니다이제 모세는 힘이 다 빠지고 아무것도 아닌 자처럼 되었습니다광야에서 양이나 치는 80세 할아버지를 누가 거들떠보겠습니까마치 모세의 손에 들린 마른 나무 막대기 같이 볼품없는 모습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모세야모세야드디어 준비가 되었구나이제 가라.”

 

제가 좋아하는 찬송 중에 이러한 가사가 있습니다. (침례교 찬송가 453)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될 때 날 버티던 힘 모두 사라질 때

내 바라던 소망 다 허사가 될 때 내 아버지 도움은 시작일세

 

하나님은 사람과 영광을 나누지 않으십니다하나님은 사람과 공로를 나누지 않으십니다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해볼 수 있을 것 같을 때 기다리십니다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때 가만히 계십니다.

아브라함이 백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셨고목숨까지 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자기를 신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하나님께서는 겁쟁이 기드온의 삼백 용사를 사용해 해변의 모래 같은 미디안을 진멸하시고오직 항아리와 횃불로 그렇게 하셨습니다하나님께서는 침묵의 행진과 한 번의 함성으로 여리고를 무너뜨리셨고작은 소년의 조약돌 하나로 거인을 쓰러뜨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의지할 만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 나가십니다오직 하나님 자신만을 전심으로 구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십니다오늘날 하나님을 구하는 사람은 많지만하나님만을 전심으로 구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통장과 지갑을 믿고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나의 지식과 능력을 믿습니다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끝내십니다그때마다 우리는 아프고 힘들지만 점점 주님 외에는 붙잡을 것이 없을 때까지 주님은 그렇게 우리를 이끄십니다하나님은 전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파라오나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보았을 때웬 냄새나는 노인네가 양치다 말고 와서 헛소리를 하는가하고 느꼈을 것입니다이렇게 모세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었을 때주께서는 너무나 자유롭게 권능의 역사를 나타내실 수 있었습니다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너무 지혜롭고 능력이 있어서입니다우리 자신이 너무 뛰어나고 잘나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가 없습니다우리의 능력이 너무 많아서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됩니다하나님께서는 조금 모자란 사람혀가 둔한 사람언변이 하찮은 사람자주 실수하는 사람흠이 많은 사람... 다 사용하실 수 있지만너무 완벽하고 흠이 없어서 자기를 신뢰하는 사람은 절대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전능자가 되시려면 우리는 무능자가 되어야 합니다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셔서우리 자신을 신뢰하는 모든 영역에서 우리를 무너뜨리시고오직 전능자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구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끄시기 원합니다.

 

 

심판자

주가 누구냐?”, 주님은 전능자이십니다.

이제 두 번째로 심판자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자로서사람들에게 한번 죽는 것을 정하시고 그 뒤에는 심판을 받게 하셨습니다(히 9:27).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모든 사람은 벌거벗은 것처럼 드러나게 될 것이고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모든 행위와 은밀한 것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어떠한 변명이나 속임수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모든 자들을 지옥 불 속에서 영원무궁토록 징벌하실 것입니다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는 구원이 필요하며 우리는 긴급히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출애굽기에 나온 것처럼 각 사람에게 어린양의 피가 필요합니다하나님께서 피를 보실 때에 심판이 임하지 않고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어린양의 피는 이미 심판이 행하여졌고,죄의 값이 흘려졌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그 무엇으로도 죄를 씻을 수가 없고오직 어린양의 피만이 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전능하심을 보여주시기 위하여 이집트의 모든 우상에게 심판을 집행하셨습니다오늘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 12장 12절 말씀에서도 이집트의 모든 신에게 심판을 집행하리라나는 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하나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을 통하여 이집트의 수많은 신들이 아무것도 아니며하나님 자신이 모든 신들 위에 전능자요,심판자이심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열 재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신들의 이름을 빠르게 한번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일강을 피로 만드시면서나일강의 수호신 크눔”(Khnum)과 나일강의 범람으로 주변 지역에 물을 공급해주는 풍요와 다산의 여신 하피”(Hapi)를 치셨습니다.

또한 주께서는 강에서 개구리를 불러오시고 이집트 거리에 쌓여 죽어서 악취를 풍기심으로 여성들을 출산 시에 보호하며 생명의 탄생을 돕는다는 개구리 여신 헤케트”(Heket)를 심판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티끌을 이로 창조하심으로써 창조와 기술의 신 프타”(Ptah) 그리고 흙의 신 ”(Seb)을 심판하셨고,

파리의 재앙으로 파리의 신 하트콕”(Hatkok)을 심판하셨고파리의 재앙을 내리실 때는 이스라엘의 고센 지역과 이집트 지역을 명확히 구분하셔서 파리들이 이집트 땅에만 있게 하심으로 공기와 바람의 신 ”(Shu)와 대지의 신 게브”(Gab)를 또한 심판하셨습니다.

또한 다섯 번째 재앙으로 이집트의 모든 가축에게 전염병을 내리심으로 황소의 신 아피스”(Apis)와 암소의 수호신하토르”(Hathor)를 심판하시고질병을 치유하는 세크메트”(Sakhmet)를 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종기의 재앙으로 의술의 신 임호텝”(Imhotep)과 재를 뿌리며 제사 지내는 세트”(Seth)/“타이폰”(Typhon)을 신을 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불 섞인 우박을 내리심으로 하늘의 여신 누트”(Nut)를 치시고비와 자연 현상을 과장하는 여신 이시스”(Isis)를 치셨습니다.

또한 메뚜기의 재앙으로 메뚜기를 막고 곡식을 보호하는 세라피아”(Serapia)를 심판하시고,

아홉 번째 흑암의 재앙을 통하여 아침에는 케프리”(Khepri), 낮에는 ”(Ra), 밤에는 아툼”(Atum)이라 불리는 태양신을 심판하셨습니다.

 

신도 많죠이제 마지막으로 오늘의 본문에 나온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모든 처음 난 자를 치심으로 생명의 신 오시리스”(Osiris)를 심판하셨습니다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다양한 신들을 하나하나 치심으로 온 이집트 땅과 이스라엘 백성 앞에 자신이 최고의 신으로서 전능자요 심판자이심을 밝히 드러내셨습니다하나님의 심판은 아무도 막을 수 없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외에 따르고 신뢰하는 모든 우상들을 심판하십니다.

 

특별히 모든 처음 난 자를 치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이는 모든 부모에게 처음 난 자가 얼마나 큰 우상의 위치를 차지하는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이 처음이요최우선이 되시기를 원합니다전능자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겨드리기 원합니다내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모세의 부모가 하나님을 믿음으로 모세를 나일강에 내려놓았을 때에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왕궁과 광야에서 양육하시고훈련하셔서 자신의 신실한 사역자로 삼으셨습니다그처럼 위대한 기적들을 일으키고도 여전히 온유하고 겸손하며여전히 자신을 조금도 신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사역자로 훈련하셨습니다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기 원합니다내가 붙들고 있는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기 원합니다.

 

심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이 세상에서의 심판은 돈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무전유죄유전무죄라는 말과 같이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돈이 없으면 죄가 있게 됩니다사람들이 아무리 서명을 하고촛불집회를 하고인터넷에 글을 올려도 부정부패를 막을 수 없고부당한 재판을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2006년 5월 20일 지방선거홍보 때에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피습하여 문구용 칼로 얼굴에 상처를 입힌 지충호 씨(51)는 살인미수라는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반면 일명 나영이 사건으로 어린 아이를 성폭행하고 장애인으로 만들어 한 아이의 인생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조두순 씨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과연 이 두 사건의 죄질이 겨우 징역 2년 차이인가를 생각해보면이 세상의 재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장차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심판하시게 될 때에는그 누구도 변명하거나 항소할 수 없으며그 어떤 것도 부당하거나 왜곡되지 않은 가장 정확하고 정의로운 심판이 될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 임하는 열 가지 재앙을 경험하면서이집트의 모든 신들 위에 임하는 전능자 하나님의 권능을 보고 두려워하며 감탄하였을 것입니다그 뿐만 아니라, 400년 동안 자신들을 부당하게 압제해 온 이집트 위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큰 위로를 받고 기뻐했을 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을 원수 갚아주시는 분으로 나타내십니다하나님께서 이집트를 심판하실 때 이스라엘은 잠도 잘 자고 소화도 잘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자시라는 사실은 때로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때로는 든든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우리는 삶 가운데 부당한 일을 당하고억울한 일을 경험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에게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께서 심판자이시기 때문입니다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할 때에도 성경은 주께서 그 말을 들으셨다고 기록합니다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압제 받는 것을 모두 보셨습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을 보고 아십니다또한 하나님께서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수고와 노력을 잊지 않으십니다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결산하시고 정의롭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구속자

주가 누구냐?” 그분은 전능자이십니다또한 심판자이십니다.

이제 세 번째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주님의 모습은 바로 구속자이십니다하나님께서는 어린양의 피를 통하여 심판을 면하게 하시고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속박에서 구속하여 내셨습니다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내가 그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우리는 십자가 위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사랑을 동시에 발견하게 됩니다자신의 사랑하는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게 하신 심판자 하나님을 볼 때에 우리의 죄가 얼마나 엄중하고 더러운 것이었는가를 알게 되며또한 더럽고 비참한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볼 때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속은 무엇입니까구속은 값을 치르고 속박으로부터 구해낸다는 것입니다하나님은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으시지만우리를 위하여 독생자의 피 값을 지불하시고 우리를 속박으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우리가 전능자 하나님을 생각할 때우리는 한 없이 작고 그분은 너무나 크고 위대하시기 때문에 경외하고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또한 심판자 하나님을 생각할 때그분이 공의로우시고 정당하게 심판하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기도 하지만 또한 경외하고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그러나 우리가 구속자 하나님을 생각할 때우리는 경외하고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친근하고 감사하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듭니다.

 

우리 신학교 홈페이지에 처음 들어가면 나오는 성경구절이 하나 있는데요바로 요한일서 4장 19절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사랑함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이 단지 전능하시고 공의로운 심판자이시기 때문이기보다는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시고 우리를 구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능자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가능할까요불가능합니다그렇다면 심판자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합당할까요하나님께서 판단하지 말라고 금하셨습니다그렇다면 구속자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던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빌 2:5)..

구속자가 되신 하나님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종의 형체를 입고 십자가의 죽음에 까지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를 수 있는 이유는 그분께서 친히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똑같이 되시고우리가 느끼는 피곤함과 배고픔과 연약함의 감정을 모두 친히 아셨기 때문입니다(히 4:15).

친히 탄생의 거처를 정하실 수 있는 분께서 화려한 왕궁이 아닌 냄새나는 마구간의 말구유에서 나시고친히 자라날 장소를 정하실 수 있는 분께서 가난한 동네 나사렛에서 사셨습니다주님은 33세가 되시기까지 사역하셨는데사람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아직 오십이 안 된 사람으로 보았습니다이사야 대언자가 기록한 것처럼예수님은 흠모할 만한 아름다움도 없고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같이 거칠고 볼품없는 모습을 가지셨으며슬픔의 사람이요 고통을 잘 아는 자가 되셨습니다.

더러운 창녀와 세리들도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고오히려 만나고 싶어하며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나타낼 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오셨습니다어떠한 죄인이라도 친구처럼 다가설 수 있고어린 아이들도 달려가서 안길 수 있는 이러한 분이 바로 우리의 구속자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그러므로 교만하고 이기적인 저와 우리 모두가 오늘 주님을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간단한 그림을 본적이 있는데요예수님이 의자에 앉아계시고주변에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은 멋진 신사 숙녀들이 단정한 모습으로 서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아래에는 “Grace-은혜라고 적혀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아래에 또 다른 그림에는 여전히 예수님이 의자에 앉아계시고주변에는 넥타이를 머리띠처럼 매고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술병과 마약주사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아래에는 “Amazing Grace-놀라운 은혜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은혜를 받았습니까그냥 은혜입니까아니면 놀라운 은혜입니까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를 값으로 지불하고 우리를 속박으로부터 구하지 않으셨다면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서 멸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우리 자신이 죄로부터 분리하고 성결케 되려고 노력을 해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던 바울과 같이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성경은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예수님께서 문제가 많고 흠이 많은 우리를 아무 조건 없이 용납하고 받으신 것처럼우리도 영혼들을 향해 그러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의 값을 대신 갚으신 것처럼우리도 영혼들을 향해형제들을 향해 대신 갚아주고 손해를 끌어안으라고 권면하고 계십니다옳고 그름을 따지면서 나의 정당성을 주장하지 말고십자가를 지기를 원하십니다예수님께서 자신의 뺨을 치고 조롱하는 자들을 위해 생명을 주신 것처럼우리도 그러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예수님을 따르기 원합니다우리는 결코 할 수 없지만 전능자 하나님께서 내 안에 살아 계시기에 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억울함과 손해를 끌어안을 수 없지만 공의의 심판자께서 모두 보고 계시며 충분히 갚아주실 것을 믿기에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먼저 나에게 그러한 사랑을 보여주신 나의 구속자께서 세상 끝 날까지 나와 함께 하시기에 우리도 그분을 힘입어 그렇게 하기 원합니다.

 

 

주를 전심으로 구하라

그러므로 우리는 전심으로 주를 구해야 합니다대충 구하지 말고모양만 갖추지 말고전심으로 주를 구해야 합니다오늘날 주님을 사랑하는 척따르는 척하는 사람은 넘쳐납니다하나님도 조금 구하고명예도 조금 구하는 사람은 많습니다주님도 조금 추구하고돈도 조금 추구하는 사람은 많습니다그러나 주님을 전심으로 구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주님을 전심으로 구하기 원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주를 전심으로 구하라.”입니다오늘 제목 안에 저의 설교의 요점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주를 전심으로 구하라.”에서 첫 글자 를 떠올리시면서 주가 누구냐?”라는 파라오의 물음을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심으로에서 앞 글자 은 전능자”,

두 번째 글자인 은 심판자”,

구하라에서 는 구속자를 기억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능자이시므로 나의 모든 길을 그분께 맡기고 의지하기 원합니다하나님이 공의로운 심판자이시므로 내가 당하는 부당함과 억울함에 맞서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기 원합니다또한 하나님께서 나의 구속자이시므로 나를 구속하시려고 사람이 되어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이 내 마음에 흘러넘치기를 원합니다.

주님 오시기에 너무나 임박한 이 시대에 주님을 전심으로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기도하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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