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4. 갈보리크리스천아카데미 채플설교 /로빈30세

 

잘못한 뒤에(잠 28:13)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볼 하나님의 말씀은 잠언 28장 13절입니다.

자기 죄들을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려니와 누구든지 그것들을 자백하고 버리는 자는 긍휼을 얻으리라.

오늘 말씀의 제목은 잘못한 뒤에입니다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개요 무엇이 죄인가

모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하긴 하지만특별히 우리가 오늘 살펴보게 될 말씀은 우리의 생활에 너무나 가깝게 필요한 말씀입니다오늘 말씀의 제목은 잘못한 뒤에라고 하였는데이 세상에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여기 모인 우리들도 늘 실수하고 잘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오늘의 말씀은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주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많은 잘못을 하고 죄도 짓고 하지만저는 먼저 우리가 무엇이 잘못이고무엇이 죄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여러분은 무엇이 죄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여러분이 무엇인가를 보면서 잘못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우리들의 기준이 성경과 일치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야고보서 4장 17절입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곧 그 사람에게는 그것이 죄가 되느니라.

 

죄에 대한 성경의 기준은 너무나 분명합니다성경은 악한 일을 행하는 것이 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성경은 선을 행하지 아니하는 것이 죄라고 말합니다우리가 친구를 미워하는 것도 죄이지만사랑하지 않는 것도 역시 죄라는 사실입니다우리가 다른 사람을 뒤에서 흉보고 헐뜯는 것도 죄이지만다른 사람을 높여주거나 존중하거나 감사를 표하지 않는 모습도 죄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단순히 악한 일을 하는 것을 죄라고 말하지 않고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때로는 우리가 찬송을 부를 때입을 열어서 노래 소리를 낸다할지라도 마음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우리가 기도를 할 때눈을 감고 있다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기도하며 간절하게 온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다가서지 않을 때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떠들지 않고 요점을 잘 정리한다 할지라도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금 주시는 말씀을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마음을 열고 귀를 열지 않는다면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겉으로 무엇을 했느냐 보나 어떻게 했느냐 입니다. “저는 욕 안했는데요저는 가만히 있었는데요저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요.”라는 말이 우리를 의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성경은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그것이 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잘못한 뒤에

그렇다면 우리는 잘못한 뒤에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우리가 성경에서 살펴볼 수 있는 많은 믿음의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로서 실수도 하고 죄도 지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아브라함만 해도 사라를 아내가 아니라 누이 동생이라고 거짓말을 두 번이나 하였습니다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반석을 두 번이나 지팡이로 때리기도 하였고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기도 하였습니다이렇게 모든 사람은 죄를 짓을 수 있고넘어질 수 있으며실패할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잘못한 뒤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사실입니다.

 

먼저 우리가 처음 읽은 잠언 28장 13절을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자기 죄들을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려니와 누구든지 그것들을 자백하고 버리는 자는 긍휼을 얻으리라.

 

오늘 우리는 이 성경구절에서 두 종류의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먼저 이 두 종류의 사람이 가진 공통점을 보자면두 종류의 사람이 모두 죄를 짓고 잘못하였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두 종류 모두 실수하고 잘못하고 죄를 지었다는 것은 다른 점이 없습니다그러나 이 두 종류의 사람이 나누어지는 이유는 죄를 지은 다음에 이어지는 행동 때문에 그렇습니다.

 

첫 번째 종류의 사람은 자기 죄들을 숨기는 사람이고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 그것들을 자백하고 버리는 사람입니다.오늘 우리는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사람들이 어떠한 결과를 맞이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우리가 다 실수하고 잘못하는 사람들이지만우리는 우리의 잘못을 변명하고 핑계되고 숨기는 사람이 아니라그것을 자백하고 버리며 돌아서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오늘 죄를 짓고 잘못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살펴볼 것입니다잘못한 것은 공통점이지만그 뒤에 어떻게 행동하였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울

먼저 사무엘상 15장을 보시겠습니다사무엘상 15장 3절과 4절을 보시겠습니다.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진멸하고 남기지 말며 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기와 젖먹이와 소와 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하매

사울이 백성을 함께 모으고 들라임에서 그들의 수를 세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유다 사람이 만 명이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처음 왕이었던 사울에게 전쟁을 명령하셨습니다명령의 내용은 3절에서 읽은 것처럼여러 번 반복되어 정확한 의미로 전달되었습니다지금 가서아말렉을 쳐서모든 것을 진멸하고남기지 말며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기와 젖먹이와 소와 양과 낙타와 나귀를 다 죽이라고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명령을 전달하였습니다그리고 사울은 보병 20만과 유다 사람 만 명을 모아서 전쟁에 임하였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여 아말렉과 전쟁을 하였고많은 사람들과 가축들을 죽였지만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100% 순종한 것이 아니라부분적으로 순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9절을 보시겠습니다.

그러나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또 양과 소와 살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과 어린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그것들을 진멸하려 하지 아니하고 다만 나쁘고 가치 없는 것만 다 진멸하니라.

 

사울은 아말렉의 왕이었던 아각을 살려두었고양과 소와 살진 짐승들을 다 살려두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다 죽이라고 명령하셨지만사울은 자기 생각대로 순종하였습니다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대언자 사무엘을 보내셔서 사울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 잡기를 원하셨습니다.

 

13절에 사무엘이 사울에게 오자 사울은 마지막 줄에서 내가 의 명령을 수행하였나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러자 14절에서 사울은 그렇다면 이 양들과 소들의 울음소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반드시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고 명령을 하였는데이렇게 살려두고 남겨두어서 울고 있는 짐승들의 소리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던 것입니다그러나 15절에서 사울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변명하고 설명하고 정당하고 좋은 일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사울은 주 하나님께 드리려고 그런 것이니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고 이게 무슨 잘못이냐고 주장하였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다시 16절부터 19절까지 차근차근 사울이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설명하였습니다특별히 19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왕이 의 음성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노략물에만 날아가 의 눈앞에서 악한 일을 행하였나이까하니” 사무엘은 분명하게 사울 왕이 잘못하였고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았고악한 일을 행한 것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1절에서 사울은 여전히 자신이 순종했고잘했다고 주장하고 변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참으로 나는 의 음성에 순종하여 께서 나를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왔고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였으나

21 다만 백성이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께 희생물을 드리려고 노략물 중에서 양과 소와 또 마땅히 진멸시켜야 할 것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취하였나이다하매

 

계속해서 말을 못 알아듣고 자기 변명만 늘어놓는 사울에게 사무엘은 결정적으로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23절의 가장 마지막 문장에서 그분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이제 더 이상 왕이 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경고에 사울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그래서 참된 뉘우침이나 돌이킴 보다는다만 자신의 왕권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다음과 같이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4절과 25절을 보시겠습니다.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내가 죄를 지었나이다내가 백성을 두려워하고 그들의 음성에 순종한 까닭에 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들을 어겼나이다.

25 그러므로 이제 원하오니 내 죄를 용서하시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께 경배하게 하소서하매

 

사울 왕은 다급하게 자기가 잘못했다고 고백합니다그리고 어서 주님께 경배를 하고 다시 왕의 자리를 든든하게 하기를 원했습니다사울의 관심은 정말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서 참되게 돌이키고 바로 잡는 것이 아니었고,오직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는 왕이 계속해서 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이 이러한 사울의 어리석은 요청을 무시하고 그냥 돌아가려고 하자 사울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0절입니다. “그때에 사울이 이르되내가 죄를 지었을지라도 원하건대 이제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존중히 여기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께 경배하게 하소서하니

 

사울의 관심은 자신의 죄를 정말 용서받고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사울의 관심은 자기를 존중히 여겨달라는 것이었습니다하나님께서 나의 경배를 받든 안 받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백성의 장로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기에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사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참되게 잘못을 돌이키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대로 왕권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그가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것은 분명 실수이고 잘못이지만사울의 가장 결정적인 잘못은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변명하고진심으로 바로 잡기를 원하기보다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기를 원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윗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윗을 생각해 보겠습니다다윗은 사울을 대신하여 왕이 된 후에 너무나 큰 실수를 하였는데그것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신하의 아내와 간음을 하고또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그 신하를 계획적으로 살인하였다는 것입니다사울이 잘못한 점이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완전하게 순종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면다윗이 잘못한 점은 간음을 하고 살인을 하는 더 심각한 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에게 대언자 사무엘을 보내셨던 것처럼다윗 왕에게 대언자 나단을 보내셨습니다사무엘하12장 1-5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한 도시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유하고 다른 사람은 가난하였나이다.

그 부유한 자는 양 떼와 소 떼가 심히 많으나

그 가난한 자에게는 자기가 사서 기른 작은 어린 암양 한 마리 외에 아무것도 없었고 그 어린 암양은 그와 그의 자녀들과 함께 있어 같이 자라고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에서 마시고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마치 딸과 같았나이다.

그런데 어떤 나그네가 그 부자에게 오매 그가 자기 양 떼와 소 떼를 아껴 자기에게 온 여행자를 위해 거기서 잡아 차리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어린양을 빼앗아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해 차렸나이다하니라.

다윗의 분노가 그 사람을 향해 크게 타오르매 그가 나단에게 이르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반드시 죽을지니라.

 

대언자 나단은 다윗에게 와서 어떤 부자가 가난한 자의 양을 빼앗을 손님을 대접하였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다윗은 분노하였고그런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그 때 7절을 보시면 나단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왕이 그 사람이니이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다윗으로서는 정말 뒤통수를 얻어맞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그냥 처음부터 분명하게 왕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해서 차근차근 설명해도 될 것인데갑자기 뜬금없이 부자와 가난한 자 이야기를 해놓고는자신이 분노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당신이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방식이 약 오르기도 하고 기분이 나쁘기도 하였을 것입니다그러나 다윗은 즉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3절을 보시겠습니다.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내가 께 죄를 지었노라하거늘

다윗은 즉시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 결과 하나님께서도 다윗을 용서하시고 다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죄들을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려니와 누구든지 그것들을 자백하고 버리는 자는 긍휼을 얻으리라.

우리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우리는 다 실수하고 넘어지고 죄를 짓는 사람들입니다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죄를 지은 다음에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우리의 잘못을 숨기고 변명하며 억울해 하는 사람인지아니면 그것을 인정하고 자백하며 버리는 사람인지 돌아보기 원합니다자기 죄들을 숨기는 자는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형통하지 못할 것입니다누구든지 자기 죄들을 인정하고 자백하며 버리는 자는 긍휼과 용서를 얻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울이 아니라 다윗과 같은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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