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6. 갈보리침례교회 수요기도회/로빈32세

 

사무엘기상하 시리즈 #31

하나님의 섭리와 나의 역할(삼하 3:39)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무엘기하 3장입니다사무엘기하 3장 39절을 보시겠습니다.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일지라도 이 날 약하며 이 사람들 곧 스루야의 아들들이 내게 너무 강하니 께서 악을 행한 자에게 그의 사악함대로 갚으실지로다하니라.

저는 오늘 하나님의 섭리와 나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서론

한 그리스도인은 인생이 연극과도 같다고 말했습니다연극배우는 자기가 왕이 아니라도맡은 배역이 왕이면 왕처럼 말하고 왕처럼 행동합니다연극배우는 자기가 거지가 아니라도맡은 배역이 거지이면 거지처럼 말하고 거지처럼 행동합니다이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오늘 나의 감독이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역할에 따라 모든 것이 될 수 있고그 무슨 역할도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우리 갈보리크리스천아카데미에서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지만제가 무슨 자격이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감독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이기 때문에저는 최고의 선생님처럼최선을 다해서 그 역할을 감당할 뿐입니다우리가 무슨 자격을 가졌고무슨 능력을 가졌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슨 역할을 맡기셨는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연극에서 자기가 진짜로 왕이 될 자격이 있어서 왕의 역할을 맡는 배우는 없을 것입니다또 자기가 정말 거지같아서 거지 역할을 하는 배우도 없을 것입니다다만 감독이 왕을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최선을 다해 왕 노릇을 하고감독이 거지를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최선을 다해서 거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이처럼우리 혼의 감독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우리 각자에게 합당한 역할을 안배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역할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발견하고감독의 지시대로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다윗의 이야기를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은 라틴어로, “Deus providet”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라는 말인데바로 하나님께서 사람의 불완전함과 실수까지도 모두 사용하셔서하나님 자신의 뜻과 목적을 이루시는 손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바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하나님의 주관하심을 가리켜서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뜻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가를 살펴볼 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섭리하심을 통해자신의 뜻과 목적대로 다윗을 왕으로 세워나가시는데그 가운데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역할을 볼 수가 있습니다결과적으로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게 되고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져 가는데정작 그 일에 관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의 역할을 보면이상한 일들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우리가 이러한 과정을 함께 살펴보면서오늘 과연 나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우리가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 등장인물

오늘 우리가 살펴볼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먼저 사울의 넷째 아들로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스보셋을 살펴볼 것입니다그리고 이스보셋의 모든 군대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권력자인 아브넬을 살펴볼 것입니다또 다윗의 편에서는 다윗의 누이였던 스루야의 아들들인 삼총사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 중에서요압과 아사헬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러한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기의 뜻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오늘 우리가 말씀을 살펴보면이스보셋이나아브넬이나요압이나이사헬이나 그 누구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다모두가 다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사람들을 사용하셔서다윗을 왕으로 세우십니다.

 

그러나 만약 오늘의 등장인물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더라면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윗이 왕이 될 수가 있었을 것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우리가 처음 읽었던 사무엘기하 3장 39절의 말씀처럼다윗은 자기 자신이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일지라도 너무나 약하다고 탄식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그럼 지금부터 우리 함께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살펴보시겠습니다.

 

 

** 이스보셋

먼저 이스보셋은 사울 왕의 넷째 아들이었고요나단의 동생이었습니다이스보셋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브넬의 힘을 의지하여 사울 가문의 왕조를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다윗은 아무런 피흘림 없이 평화롭게 왕국이 통일되고 이루어지기를 원했습니다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막아서고 나선 자가 바로 이스보셋이었습니다.

그가 만약 요나단처럼 다윗을 인정하고 축복하면서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윗에게 왕권을 넘겼더라면그의 나머지 인생은 정말 행복했을 것입니다다윗은 마음을 다해 이스보셋을 존중해 주었을 것이고그가 누리기를 원하는 평안한 삶을 최대한 제공해 주었을 것입니다이스보셋은 다윗에게 왕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였던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가 있었습니다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함께 사무엘기하 3장 7-11절을 보시겠습니다.

사울에게 첩이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아이야의 딸 리스바더라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에게로 들어갔느냐하니

그때에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로 인해 심히 노하여 이르되내가 개의 머리냐내가 유다를 대적하고 이 날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들과 그의 친구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당신을 다윗의 손에 넘겨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 대한 허물로 나를 비난하는도다.

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그에게 행하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 아브넬에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노니

10 그 맹세는 곧 왕국을 사울의 집으로부터 옮기고 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위에 다윗의 왕좌를 세우는 것이라하매

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다시 한 마디도 응답하지 못하니라.

다윗과 이스보셋이 서로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그것은 바로 아브넬이 사울의 첩과 음행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이것은 단순한 음행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왕권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이 일은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이스보셋은 왕이기는 하였지만아브넬이 앞세운 꼭두각시에 불과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보셋은 왕권에 대한 도전에 대하여 아브넬과 맞서고자 하였습니다그러나 그 결과 이스보셋은 더욱 비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아브넬은 하나님의 맹세를 언급하면서자기가 바로 그 맹세를 이행하여이스라엘 온 왕국을 다윗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하였던 것입니다그리고 이스보셋은 아브넬을 두려워하였고다시 한 마디도 응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사무엘기하 4장 5-8절을 보시겠습니다.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가서 날이 뜨거울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렀는데 그가 한낮에 침상에 누워 있으므로

그들이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거기서 집 가운데로 들어가 그의 다섯 번째 갈빗대 밑을 찌르고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도망하니라.

그들이 집에 들어갔을 때에 그가 침실에서 침상에 누워 있었으므로 그들이 그를 쳐서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벤 뒤 그의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평야를 지나 도망하여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지고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 왕에게 이르되왕의 생명을 찾던 왕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를 보소서께서 이 날 사울과 그의 씨에게 내 주 왕의 원수를 갚으셨나이다하니라.

여기에서 우리는 이스보셋이 암살을 당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그는 낮잠을 자는 동안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다윗은 과거에 자신이 사울 왕을 죽였다고 고백했던 아말렉 청년을 죽인 것처럼이스보셋을 죽이고 보상을 받으려고 온 레갑과 바아나를 처형하였습니다.

이스보셋은 정말 너무나 허무하고 안타깝게 암살을 당하고 말았습니다다윗의 명령에 의해서도 아니고다윗의 뜻도 아니었는데다윗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이스보셋이 만약 스스로 다윗에게 왕권을 양도하였더라면그의 나머지 인생은 정말 행복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는 그 역할을 차지하지 못했고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 아브넬

이제 우리 함께 아브넬을 생각해 보겠습니다아브넬은 이스보셋에게 화를 낼 때 했던 말과 같이하나님의 뜻이 어떠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그는 다윗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아브넬은 골리앗을 치고 돌아오는 다윗을 맞이해 사울 왕 앞으로 안내한 사람이었습니다아브넬은 사울과 다윗과 요나단과 함께 왕의 식탁에서 식사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아브넬은 다윗이 아비새와 함께 사울 왕의 창과 물병을 취해 갈 때사울 왕 옆에서 잠을 자다가왕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인해 다윗에게 크게 책망을 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아브넬은 많은 시간 다윗을 지켜보았고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아브넬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그러할 때 이스라엘 왕국이 정말 행복할 것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러한 아브넬이 선택한 역할은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을 앞세워 자기 세력을 강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우리 함께 사무엘기하 2장 14-17절을 보시겠습니다.

14 아브넬이 요압에게 이르되이제 청년들이 일어나 우리 앞에서 경기하게 하자하니 요압이 이르되그들이 일어나게 하라하매

15 그때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속한 베냐민의 열두 명과 다윗의 신하 가운데 열두 명이 수효대로 일어나서 나아가더라.

16 그들이 각각 자기 상대의 머리를 잡고 칼로 상대의 옆구리를 찌르매 그들이 함께 쓰러졌으므로 기브온에 있는 그곳을 헬갓핫수림이라 하였더라.

17 그 날 싸움이 매우 심하였고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하들 앞에서 패하였더라.

아브넬은 다윗의 군대 대장이었던 요압에게 먼저 싸움을 걸었습니다처음에는 청년들 열두 명씩을 대표로 서로 싸우게 하였는데그것이 큰 싸움의 시작이 되고 말았습니다아브넬은 여기서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그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청년들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 함께 18-23절을 보시겠습니다.

18 거기에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은 발이 들노루같이 가볍더라.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추격하며 갈 때에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아브넬의 뒤를 쫓으니라.

20 이에 아브넬이 자기 뒤를 돌아보며 이르되네가 아사헬이냐하니 그가 대답하되그러하다하매

21 아브넬이 그에게 이르되너는 네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치우쳐서 청년들 가운데 하나를 붙잡고 그의 병기를 빼앗으라하되 아사헬이 치우치려 하지 아니하고 그의 뒤를 쫓으니

22 아브넬이 다시 아사헬에게 이르되너는 치우쳐서 나를 쫓지 말라어찌하여 내가 너를 쳐서 땅에 쓰러지게 하겠느냐그리하면 내가 어떻게 네 형 요압에게 얼굴을 들겠느냐하되

23 그가 치우치기를 거절하므로 아브넬이 창 뒤끝으로 그의 다섯 번째 갈빗대 밑을 찌르니 창이 그의 등 뒤로 나가므로 그가 거기에 쓰러져 그 자리에서 죽으니라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곳에 이른 많은 자들이 가만히 섰더라.

여기서 아브넬은 자신이 시작하였던 싸움에서 도망을 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그리고 요압의 동생인 아사헬에게 추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성경은 아사헬의 발이 들노루같이 가벼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아사헬은 빠른 발로 아브넬을 추격하고 있었습니다다른 그 누구도 아니라 아브넬 만을 노리고 있었습니다아브넬은 요압 장군을 두려워했기 때문에그의 동생인 아사헬을 피하고자 하였습니다그러나 아사헬은 돌이키지 않았고결국 아브넬은 아사헬을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이 일을 기억하시면서다음에 진행되는 일들을 보시겠습니다이 모든 일들 뒤에 아브넬은 이스보셋에게 분노하여이스라엘 왕국을 다윗에게 넘겨주고자 하였습니다우리 함께 사무엘기하 3장 17-21절을 보시겠습니다.

17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대화하여 이르되지나간 때에 너희가 너희를 다스릴 왕으로 다윗을 구하였으니

18 그런즉 이제 그 일을 하라께서 다윗에 관하여 이르시되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그들의 모든 원수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하셨느니라하고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의 귀에 말하며 또 이스라엘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것을헤브론에서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가니라.

20 이처럼 아브넬이 스무 명과 함께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더라.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이르되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을 내 주 왕에게로 모으고 그들이 왕과 동맹을 맺게 할 것이요또 왕의 마음이 원하는 모든 것을 왕께서 통치하게 하리이다하니라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우리는 여기에서 아브넬이 얼마나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볼 수가 있습니다그가 이스라엘 온 왕국을 다윗에게 돌리고자 하였을 때그 모든 일이 순식간이 이루어졌습니다물론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기를 원했을 것입니다그러나 아브넬은 심지어 사울 왕의 지파인 베냐민 지파까지도 손쉽게 설득하였고다윗 왕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와 왕국을 넘겨줄 수가 있었습니다다윗은 잔치를 베풀었고아브넬을 평안히 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함께 26,27절을 보시겠습니다.

26 요압이 다윗에게서 나와 사자들을 보내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그들이 시라 우물에서 그를 다시 데리고 왔으나 다윗은 그것을 알지 못하였더라.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그와 함께 조용히 말하려고 그를 성문에서 곁으로 데리고 들어가 자기 동생 아사헬의 피로 인해 거기서 그의 다섯 번째 갈빗대 밑을 찔러 죽이니라.

여기서 우리는 아브넬의 죽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아사헬의 형이었던 요압은 다윗 왕 몰래 동생의 원수를 갚았습니다아브넬은 이제 모든 것이 평화롭다고 생각하였고다윗 왕이 자기에게 긴급히 전할 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무방비 상태에 있었습니다요압은 아브넬을 방심하게 만들었고일격에 원수를 갚았습니다.

 

아브넬은 처음부터 평화롭게 모든 왕국을 다윗에게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이스보셋도 설득할 수가 있었고베냐민 지파와 온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설득할 수가 있었습니다그가 처음부터 평화롭게 다윗 왕을 맞이했더라면아사헬을 죽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요압 장군의 원수가 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그는 사울의 좋은 장군이었으며다윗 왕의 좋은 장군이었다고 역사에 기록될 수도 있었지만여기서 갑작스럽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아사헬

이제 우리 잠시 아사헬을 생각해 보시겠습니다아사헬은 발이 들노루 같이 빨랐지만빠른 발만 믿고 자기 능력을 과신하다가 갑작스런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아브넬은 아사헬이 두려워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그의 형인 요압 장군과 대적이 되지 않기를 원해서 도망가고 있었는데아사헬은 마치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어서 그가 도망가던 것으로 착각을 하고 말았습니다아브넬은 두 번이나 그에게 다른 사람에게로 돌이키라고 경고하였지만그는 듣지 않았습니다아사헬의 마음속에는 아브넬을 잡아서 큰 공을 세우고 싶은 마음자기 능력을 넘어선 야망이 가득했을 것입니다아사헬의 죽음은 정말 아깝고 안타깝습니다죽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 죽었고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을 하고 말았습니다.

 

 

** 요압

이제 우리 마지막으로 요압을 생각해 보시겠습니다요압 장군은 다윗의 조카로서그 누구보다 다윗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다윗은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서 아무런 전쟁 없이 평화롭게 왕국이 통일되기를 원했습니다그러나 요압은 아브넬이 싸움을 걸어왔을 때기꺼이 응수하였고다윗이 아브넬을 평화롭게 보냈을 때그를 죽여 자기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고 말았습니다이 요압 장군이 나중에 어떤 죽음을 당하게 되는지 우리 잠시 살펴보겠습니다열왕기상 2장 1절입니다.

이제 다윗의 죽을 때가 가까이 이르매 그가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명하여 이르되,

지금 이 장면은 다윗이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5,6절을 보시겠습니다.

또한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과 이스라엘 군대의 두 대장 곧 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너도 알거니와 그가 그들을 죽여서 평화로운 때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그 전쟁의 피를 자기 허리에 띤 띠와 자기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그러므로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의 흰머리가 평안히 무덤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다윗은 솔로몬에게 요압이 평화로운 때에 전쟁의 피를 흘린 자이며다윗에게 철저히 순종한 신하가 아니라자기 뜻대로 언제든지 마음대로 행하고 반역한 자이므로반드시 심판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우리 함께 31-33절을 보시겠습니다.

31 왕이 그에게 이르되그가 말한 대로 하여 그를 덮치고 그를 묻을지니 이것은 네가 요압이 흘린 무죄한 피를 나와 내 아버지 집에서 제거하게 하려 함이라.

32 께서 그의 피를 그의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니 그가 자기보다 의롭고 선한 사람 둘을 덮쳐서 그들 곧 이스라엘의 군대 대장 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의 군대 대장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느니라그 일을 내 아버지 다윗은 알지 못하였나니

33 그러므로 그들의 피는 영원히 요압의 머리와 그의 씨의 머리로 되돌아갈 터이나 다윗과 그의 씨와 그의 집과 그의 왕좌에는 로부터 평강이 영원히 있으리라하니라.

결국 요압 장군은 다윗 왕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큰 길 안에서는 다윗 왕의 편에 서서 싸웠지만결국에는 다윗을 대적하는 자로서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요압은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정리

이제 우리 함께 말씀을 정리하면서 사무엘기하 3장 36,37절을 보시겠습니다.

36 온 백성이 그것을 주목하고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였더라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온 백성을 기쁘게 하였으므로

37 그 날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은 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줄을 깨달았더라.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직적 아브넬의 무덤 앞으로 찾아가서 소리를 높여 울었고사람들이 음식을 권하였을 때해가 지기 전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음식을 거절하였습니다그러자 백성들은 아브넬의 죽음이 다윗 왕의 뜻이 아니었음을 깨닫고다윗 왕을 더욱 따르게 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무엘기하 2, 3, 4장에 등장하고 있는 여러 인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하나님의 뜻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는 것이었습니다그것은 다윗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온 이스라엘에게 유익한 일이며복된 일이었습니다그것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행복한 일이고좋은 일이었습니다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역사 가운데 진행되고 이루어지고 있을 때우리는 각자의 이유와 각자의 뜻을 가지고 자기 역할을 감당했던 네 사람을 살펴보았습니다이스보셋아브넬아사헬요압그들은 모두 각자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보셋은 내 아버지 사울의 왕좌를 이어받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그것은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라고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아브넬 역시도 원래 왕은 나의 사촌인 사울이었다고 말할 수가 있었고또 나중에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모든 왕국을 돌리셔서 내가 그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말할 수가 있었고아사헬이 계속 쫓아와서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정말 정당하고 타당합니다.

 

아사헬은 전쟁 중에 최고 장수를 잡기 위해 추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 있었고요압은 동생의 원수를 갚는 것은 당연하며또 아브넬은 장차 다윗의 왕국에서 위협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마땅하고 말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정말 정당하고 타당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교회 안에서여러 가지 주님의 사역이 진행되는 가운데 각자의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습니다과연 오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은 무엇입니까유치부주일학교중고등부청년부장년부찬양대음식의 섬김안내위원대안학교선교지원사역문서미디어부 사역 등등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나의 역할은 무엇입니까우리는 각자 나의 입장과 나의 타당한 이유를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정말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살피는 사람은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정말 하나님의 마음에 맞게 자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사람은 오직 다윗뿐이었습니다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하나님의 이름도 나오고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왔지만정말 하나님의 뜻대로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 사람은 오직 다윗뿐이었습니다요압과 아사헬이 꼭 다윗의 편에 서 있었다고 해서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역할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오히려 그들은 다윗에게 너무 강해서 다윗이 그들을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의 등장인물들이 자기들의 정당하고 타당한 이유와 뜻을 내려놓고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고그에 맞는 자기 역할을 찾았더라면정말 등장인물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볼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하나님의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자기 뜻대로 자기 역할을 찾았던 사람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살았습니다나의 개인적인 정당하고 타당한 이유와 목적에 따라 바쁘게 행동하면서 살았는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우리가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주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섭리가 과연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살필 수 있기를 원합니다오늘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안에서나의 삶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고 계시는가나에게는 어떤 역할을 원하시는가를 우리가 살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오늘 우리들의 삶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와 나의 역할에 대하여 주님께 묻기를 원합니다그래서 내가 타당하게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내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의 뜻 가운데서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역할을 찾아서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자격이나 능력이 되어서가 아니라우리에게 지혜와 힘을 공급하시는 주님을 힘입어서오늘 나에게 주신 역할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우리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을 감당하게 될 때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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