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9. 갈보리침례교회 수요기도회 설교/로빈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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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기상하 시리즈 #09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시작이다(삼상 9:1-3)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볼 하나님의 말씀은 사무엘기상 9장 1-3절입니다.
1 이제 기스라는 이름의 베냐민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사대 손으로 베냐민 족속이요, 능력 있고 강력한 자더라.
2 기스에게 사울이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준수한 젊은이로 잘생겼더라.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그보다 더 잘생긴 자가 없었고 또 그는 백성 중에 어떤 사람보다 자기 어깨로부터 위만큼 키가 더 크더라.
3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나귀들을 잃어버리매 자기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이제 종 하나를 데리고 일어나 가서 나귀들을 찾으라, 하니
오늘 말씀의 제목은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시작이다”입니다. 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전반적 설명
사무엘의 시대에 영적 부흥을 가졌던 이스라엘은 가나안 민족들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늙고, 사무엘의 아들들이 타락하게 되자,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다른 이방 민족들과 같이 인간 왕이 우리를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사무엘에게 요구하였습니다. 그들이 요구한 내용은 하나님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었지만,하나님께서는 의외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어지는 이야기, 사무엘기상 9장과 10장 말씀에서는 과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어떤 왕을 세우시는가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함께 읽은 사무엘기상 9장 1-2절 말씀에서는 바로 그 주인공인 사울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절의 내용을 보게 되면, 베냐민 족속의 후손으로 기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능력 있고 강력한 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2절에서는 바로 그 기스의 아들인 사울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데, 그는 준수한 젊은이이며, 잘생겼는데 얼마나 잘생겼느냐하면,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그보다 더 잘생긴 자가 없었고, 또 백성 중에 그 어떤 사람보다 키가 컸는데 1-2cm 큰 것이 아니라, 어깨에서 머리까지 대략 15-20cm 만큼은 훨씬 더 컸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표현으로 할 것 같으면, 훈남 중에 훈남이고, 꽃미남 중에 꽃미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문도 능력 있고 강력하였고, 얼굴도 키도 매우 훌륭하고 뛰어난 젊은 청년이 바로 사울이었다는 것입니다.
나귀들을 잃어버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인간 왕을 세워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백성이 모인 장소에서 신비적인 방법으로 그 왕을 선출하실 수도 있고, 다만 사무엘을 통하여 발표하도록 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일을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사건으로부터 시작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것을 주목해 보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라는 청년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시는 너무나 크고 중대한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나귀들을 사용하셨고, 나귀들을 잃어버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3절 말씀에서 나귀들을 잃어버렸다는 말씀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나귀들을 몇 마리나 잃어버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사울의 아버지가 사울과 종 하나를 보내서 찾으라고 할 만큼 가치가 있는 숫자의 나귀들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한두 마리 정도가 아니라, 한 무더기가 사라졌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시고 세우시는 일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이라는 한 청년을,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시는 일을 진행하시기 위하여 시작하신 첫 단계가 바로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계신 우리 성도님들께서도 주님을 만나기 위하여 아마도 무엇인가를 하나씩 잃어버리신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건강이나, 자녀의 건강이나, 부모님의 건강을 잃으셨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사업과 재산을 잃으셨을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친구를 잃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부르시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게 하시는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고향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친족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자기가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소망까지도, 젊음까지도 모두 잃어버리게 하셨습니다. 야곱에게는 요셉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시므온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베냐민까지도 잃어버리는 상황을 주셨습니다. 요셉에게는 먼저 어머니를 잃어버리게 하셨고, 아버지와 형들과 동생마저 잃어버리게 하셨으며, 어렵게 얻어낸 노예로서의 최고 지휘와 안락한 생활마저 잃어버리게 하시고,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던, 잔 맡은 자를 향한 기대마저도 잃어버리게 하셨습니다.
모세에게는 이집트의 영광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지와 호응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젊음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하셨습니다. 에스더에게는 부모를 잃어버리게 하시고, 국가를 잃어버리게 하시고, 생명까지도 잃어버리는 상황으로까지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에게는 자기의 출신 배경과 건강과 뛰어난 지식과 자기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주님만을 얻기를 사모하도록 이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이끄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배부른 상태에서는, 세상으로 만족한 상태에서는 도무지 주님 앞에 나오지를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게 이끄시는 것입니다. 사울에게는 나귀를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시작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 속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고 느꼈을 때, 그것이 매우 소중한 것이라서, 너무나 염려스럽고 걱정되고 안타까울 때, 바로 그 때가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시작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단지 우리로부터 무엇인가를 빼앗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리는 것은 시작이지, 최종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함을 통하여,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통하여, 만족과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생명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로부터 좋은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살펴볼 사울의 이야기 속에서도, 사울의 어떠한 노력과는 아무 상관없이 나귀들을 찾게 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나귀들을 잃어버리게 하시거나, 빼앗아 가시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울을 부르시고 만나시고 세우시는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도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하시는 것 같았지만, 결국 믿음의 조상이며, 하나님의 친구라는 놀라운 칭호와 함께 약속의 아들인 이삭을 주셨습니다. 야곱은 모든 자식을 다 잃어버리는 것 같았지만, 죽은 줄로 알았던 요셉까지도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모든 것이 망한 것 같았지만, 이집트의 총독이 되어 큰 영광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을 기근으로부터 구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도 이제는 늙어서 이렇게 인생이 끝나버리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눈의 기력이 다하지 않게 하셨고, 젊은이와 같은 힘을 유지하게 하셨고, 그가 처음에 주님을 위하여 하고자 하였던 모든 일들을,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랍고 영광스러운 방식으로 감당하게 이끄셨습니다. 욥도 모든 재산과 자녀들과 건강을 다 잃어버린 것 같았지만, 결말에는 두 배의 축복을 받고, 자녀들과 건강까지 완전히 회복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서 좋은 것을 빼앗고자 하심이 아니라,우리를 하나님 자신께로 더 가까이 이끄시고, 가장 좋은 것들을 주시기 위함인 것을 우리가 믿기 원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계산하면서 주저 앉아있지 말고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의 시작이었습니다.
사무엘과의 만남
이제 사울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열심히 나귀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우리 함께 사무엘기상 9장 4-5절을 보시겠습니다.
4 그가 에브라임 산과 살리사 땅을 두루 다녔으나 그들이 그것들을 찾지 못하니라. 이에 그들이 살림 땅으로 두루 다녔으나 그것들이 거기에 없더라. 그가 베냐민 족속의 땅으로 두루 다녔으나 그들이 그것들을 찾지 못하니라.
5 그들이 숩 땅에 이르렀을 때에 사울이 자기와 함께한 자기 종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돌아가자. 내 아버지가 나귀들 걱정은 그치고 우리를 위하여 염려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사울은 에브라임 산과 살리사 땅을 두루 다녔습니다. 살림 땅으로 두루 다니고, 베냐민 족속의 땅으로 두루 다녔으나 나귀들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숩 땅에 이르렀을 때에도 그들은 나귀를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사울은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지 못했고, 이제는 아버지가 나귀들 걱정은커녕 자신들을 걱정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멋지게 나귀들을 찾아 돌아가기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함께 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가 그에게 이르되, 이제 보소서, 이 도시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그는 존귀한 사람이니이다. 그가 말하는 것은 반드시 다 이루어지니 이제 우리가 거기로 가사이다. 혹시 그가 우리가 가야 할 우리의 길을 보여 줄까 하나이다, 하므로
그런데 마침, 사울과 그의 종이 이르렀던 숩 땅에는 사무엘이 와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귀들을 찾아 정처 없이 길을 헤맨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인도를 받았던 것입니다. 사울의 종은 어차피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마지막으로 사무엘에게 한 번 물어보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삶 속에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 때, 혼자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 형제자매들과 함께 교제하고 도움을 청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제가 잠언 11장 14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조언이 없으면 백성이 넘어져도 조언자가 많으면 안전이 있느니라.
또한 잠언 24장 6절도 읽어드리겠습니다.
너는 지혜로운 조언으로 전쟁을 할지니라. 조언자가 많으면 안전하니라.
단지 자기 뜻을 이루려는 사람은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겠지만, 정말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묻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일을 결정하기 전에 많은 조언을 구할 것입니다. 자기 말에 동의해 주는 사람을 찾아가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함께 주님께 물으면서 기도하면서 조언해 줄 수 있는 참된 조언자를 구하게 될 것입니다. 쓴 소리를 듣게 된다 할지라도, 나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길을 가는 것이라면, 우리는 많은 조언자들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함께 사무엘기상 9장 10절을 보시겠습니다.
그때에 사울이 자기 종에게 이르되, 잘 말하였도다. 오라, 우리가 가자, 하고 이와 같이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던 도시로 가니라.
사울은 자신과 함께한 종의 제안에 따라서 사무엘을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들은 잠시만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서 어디로 가면 나귀들을 찾을 수 있는지를 묻고자 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고자 했던 목적, 그들의 마음속에 가득하였던 것은 바로 나귀들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을 찾게 될 때, 그 목적은 우리들이 잃어버린 무엇 때문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건강 때문에, 가족 때문에, 진로 때문에, 자녀 때문에, 사업 때문에, 우리는 모두 각자 잃어버린 나귀들을 찾아서 그렇게 하나님을 찾아옵니다. 어디로 가면 나귀들을 찾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건강이 회복되고, 어떻게 하면 가정이 화평하고, 어떻게 하면 진로를 잘 인도받고, 어떻게 하면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나고, 또 어떻게 하면 사업이 든든하게 설 수 있는지, 우리는 바로 그러한 것을 구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찾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하나님을 만나는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나귀들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 함께 15-1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15 이제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주께서 사무엘의 귀에 대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대장으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니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이르렀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아보았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찾아오기 하루 전에 사무엘에게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이 올 것인데, 바로 그를 왕으로 세우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나귀들에 대하여 물으러 오는 청년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대장으로 삼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나귀들을 찾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에, 나귀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랍고 원대한 목적을 가지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구한 것은 단지 아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서 하나님께서 택하실 민족이 시작되게 하셨습니다.솔로몬이 구한 것은 단지 지혜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부와 명예와 권력과 명성을 넘치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베드로가 구한 것은 많은 물고기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람들을 낚는 사도들 중의 위대한 사도로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은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결혼과 성공, 바로 이 세상에서 50-60년간 누리는 안락한 삶일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왕국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20-21절을 보시겠습니다.
20 사흘 전에 잃은 네 나귀들에 관하여는 네 생각을 그것들에 두지 말라. 그것들을 찾았느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소망이 누구에게 있느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에게 있지 아니하냐? 하니
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지파 출신으로 베냐민 족속이 아니니이까? 또한 내 가족은 베냐민 지파의 온 가족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니이까? 그런데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라.
사울은 나귀들에 대하여 묻기 위하여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견자 사무엘이 어디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질문을 했던 대상이 바로 사무엘 본인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사무엘이라고 말하면서, 그가 묻지도 않은 나귀들에 대하여 먼저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흘 전에 잃은 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더 이상 생각할 것이 없다고 말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가 이곳에 오게 된 진짜 이유를 그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고자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사무엘기상 10장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때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취하여 그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입을 맞추며 이르되, 그것은 주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자신의 상속 백성을 다스릴 대장으로 삼으셨기 때문이 아니냐?
사울은 나귀들을 찾으러 나와서 사흘 동안 길을 헤매다가 지금 느닷없이 기름부음을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리둥절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 또한 6-7절 말씀도 보시겠습니다.
6 또 주의 영께서 네게 임하시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대언을 하고 다른 사람으로 변하리라.
7 이런 표적들이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가 생기는 대로 행하라.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하시느니라.
사무엘은 사울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었습니다. “주의 영께서 네게 임하시리니 다른 사람으로 변하리라.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하시느니라.” 너는 앞으로 노력을 해서 다른 사람이 되어라고 말하지 않고, 주의 영께서 임하시면 다른 사람이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9절 말씀도 보시겠습니다.
이에 그가 등을 돌려 사무엘에게서 떠나가려 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다른 마음을 주셨으며 그 날에 그 모든 표적들이 이루어지니라.
나귀들을 찾으러 왔다가, 사무엘을 만나고, 느닷없이 기름부음을 받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사울은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다른 마음을 먹고 결심한 것이 아니라, 주의 영을 통하여,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이었는데, 나중 결과는 단지 나귀들을 찾은 것이 아니라, 주의 영으로 인하여 다른 마음을 가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다른 사람으로 변하였다는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나귀들을 잃어버리게 하신 것같이 우리에게 부족함과 불만족과 상실감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채울 수 없는 마음의 허전함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자녀들의 성공으로, 세상의 쾌락으로, 그 마음을 채우고 만족해 보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것들로는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갈증을 보내셔서 하나님을 찾게 하십니다. 사울이 나귀들을 찾기 위해 사흘 길을 정처 없이 떠돌았던 것처럼, 우리도 인생의 산과 골짜기를 방황하며 멀리 다녔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구원을 받은 이후에도,하나님을 오해하고 불평하며 멀리 광야 길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귀들을 찾아 나선 사울을 위하여 놀라운 인생의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의 관심은 단지 나귀들을 찾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그를 통하여 온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인생을 향한 놀라운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의 관심은 단지 우리의 건강, 우리의 집, 우리의 가족, 우리의 직장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를 통하여, 바로 나를 통하여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는 것이며 영원한 영광의 왕국을 주시는 것입니다.
사울이 그 자신에 대해 자격이 없고, 보잘 것 없다고 평가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에 대해 그렇게 평가할지도 모릅니다. “에이, 나같이 자격이 없는 사람이 뭘 하겠어.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가는 거지.” 우리가 만약 겸손을 가장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우리 자신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평가한다면 그것은 정확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울을 향하여 놀라운 계획을 가지신 것은 사울의 어떠한 잘난 모습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주의 영을 부어주셨습니다. 그에게 다른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의 결심과 노력에 있지 않고, 주의 영,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만 우리의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사울은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결국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완전히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목적은 나귀들을 찾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우리는 아직도 나귀들을 찾아 떠돌아다니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과 뜻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까? 우리는 주의 영을 힘입어 완전히 다른 마음을 가진,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삶을 누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관심은 나귀들이 아니라, 우리들입니다.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것은 시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시작으로, 우리와 만나기 원하시고, 교제하기 원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기를 원하시고, 우리의 삶,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를 원하십니다.
저도 지금 이 순간, 주님의 성령으로 충만케 되어서, 이 기도회를 마치고 나가면서는, 다른 마음을 가진, 주님의 마음을 가진, 사랑과 겸손과 긍휼의 마음을 가진, 완전히 다른 사람, 주님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 모두가 나귀들만 찾아 헤매는 비참한 인생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원한 왕국을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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