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여 인도하옵소서!
어제 밤에 이어서 오늘 오전에도 짐을 꾸렸습니다. 감사하게도 강희수 형제님께서 빌려주신 두 가방 안에 모두 잘 들어갔습니다. 건전지, 녹음기, 공테이프, 카메라, 노트북 등등 몽골의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졌습니다(후에 보니 녹음기는 고장이 났습니다).
정인 형제의 전화를 비롯하여 많은 형제 자매님들의 전화와 이메일과 쪽지로 힘을 얻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공항에는 부모님과 최항 목사님께서 함께 가주셨습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목사님의 축복기도로 주님께 모든 일정을 맡겨드렸습니다. 주여! 인도하옵소서!
+ 비행기 안에서 - 저녁 7시 20분
지금은 비행기 안입니다. 제 자리는 창가이고 날개 바로 옆입니다. 왼쪽으로 비행기 날개가 보입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 약간 긴장됩니다. 주님께서 모든 일정 가운데 지켜 보호해 주시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제 곧 출발합니다.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몽골 사람입니다.
+ 비행기 안에서 - 저녁 7시 45분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력이 누르는 힘과 비행기의 치솟는 힘이 맞물려 묘한 무중력 상태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밖에는 인천공항의 야경과 비행기 날개의 빛이 반짝입니다.
+ 비행기 안에서 - 밤 9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였습니다. 색다른 양념의 치킨과 밥이 나오고 김치도 나왔습니다. 옆에 있는 아저씨는 몽골 사람인데 한국말을 할 줄 아십니다. 옆에서 이것저것 물어보십니다. 지금은 중국 상공에 들어왔습니다. 비행기에 달려있는 TV로 현재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이제 곧 북경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시계를 북경시각에 맞춰 한 시간 뒤로 돌렸습니다. 이제 8시가 된 것입니다. 20분 뒤에 베이징에 착륙한다고 합니다.
+ 허경명 형제님 숙소 - 밤 1시
드디어 몽골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밀려 나옵니다. 들은 바대로 몽골의 울란바타르(Ulaanbaatar) 공항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입국 수속을 할 때는 상당히 살벌한 분위기였습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12시가 되었습니다(우리나라 시각으로 1시). 허 형제님을 잘 만나서 함께 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날씨는 예상했던 것만큼 춥지는 않았습니다. 영하 5도라고 하는데 그리 춥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며칠 전까지 많이 추웠는데 갑자기 날이 따뜻해졌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축복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차안에서는 간단하게 여러 가지 말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앞으로 오실 김수진 자매님 이야기, 현재 지방으로 전도를 나가있는 20여명의 전도팀 이야기, 오늘 아침에 등기로 받은 영장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가볍게 주고받았습니다. 허 형제님이 계신 곳은 울란바타르의 공장지대이고 외딴 지역입니다. 차를 타고 약 15분 정도 달려서 도착하였습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독신 자매들의 숙소, 한국가정, 중국가정, 몽골가정의 숙소, 독신 형제님들의 숙소, 그리고 손님이 오면 내어주는 방 등을 대략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전도를 나갔기 때문에 비어있는 방이 많습니다. 제가 묶게될 방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나 좋았습니다. 넓은 방에 큰 침대와 식탁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바로 붙어 있습니다. 화장실의 시설도 예상외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은 우선 여기서 자고 나중에 원하면 독신 형제들 숙소에서 함께 자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독신 형제님들은 주로 성경을 번역하시는 분들입니다. 생활 리듬이 다를 것 같아 계속 이곳에서 자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 공부는 오전 7시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8시 30분까지 잘 쉬고 아침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잠자기 전에 노트북 앞에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적고 있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몸은 피곤할지라도 철저하게 배우고 정리해서 돌아가야 한다는 각오가 생겼습니다. 주님께서 평안한 밤을 주시고 앞으로 이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로빈이네 > 몽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2003.11.16.일] Day 4 주일모임/눈놀이/청소 (0) | 2018.09.03 |
---|---|
[#05][2003.11.15.토] Day 3 시장 나들이/교제 (0) | 2018.09.03 |
[#04][2003.11.14.금] Day 2 몽골어 수업 (0) | 2018.09.03 |
[#03][2003.11.13.목] Day 1 홈스쿨교제/전도/성경공부 (0) | 2018.09.03 |
[#01] 몽골 방문 목적 (1) | 2018.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