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몽골여행 2003년 11월 (21세)



21세 겨울, 2주간 몽골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하게 된 몽골의 선교팀은 네비게이토 출신이시고, 형제교회에서 파송되신 형제님께서 인도하시는 팀이었습니다. 


교회관에서는 입장 차이가 있었지만(그래서 교회 개척이 아니라 끊임없이 지프차를 타고 몽골 전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심), 복음에 대한 열정, 그리고 특별히 홈스쿨과 자녀교육에 대한 배움을 필요로 하여 방문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어떠한 연락이나 교제가 없는 상태라 소식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때 만났던 아이들이 어느덧 10살이나 더 먹어서, 다들 어른이 되었을텐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나 사뭇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만나볼 것을 기대하며,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주님을 섬길 것을 결심합니다.




몽골 방문 보고서 (2003년 11월 12일 - 26일)

* 몽골에서 아이들을 홈스쿨하며 선교사역을 하시는 허경명 선교사님과 선교팀을 보고 오도록 보내주신 갈보리침례교회에 보내는 보고서 * 



감사드립니다 (2003.11.11 화)

주님의 허락하심으로 몽골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허경명 형제님께서 운영하시는 [홈스쿨] 시스템을 잘 보고 배워오라는 특명을 가지고 갑니다. 허 형제님은 몽골의 여러 지역에서 복음전하는 사역을 위하여 모든 재산과 일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또한 자녀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워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드려지도록 하는데 깊은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몽골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워내고 있는지를 보고 배우는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워야겠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다만 외적인 프로그램과 시스템의 운영방식이 아니라 바로 아이들을 훈육하는 분들의 어떠함입니다. 아이들을 잘 훈육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다만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의 어떠함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외적인 프로그램을 관심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관심해야 합니다. 가르치는 이의 어떠함을 주의해야 하고, 아이들의 어떠함을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과 아울러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지도 세심하게 모두 배워오겠습니다. 주님께서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가장 주의하여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기 원합니다. 


이제 떠나기 위해서 짐을 꾸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녀오는 모든 일정을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몽골에 방문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부모님, 보증인이 되어주신 두 분 형제님, 함께 기도로 동역하시는 주일학교 선생님들, 누구보다 저를 받아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목사님, 멀리 캐나다에서 주님을 따르는 우리 지체들, 또 사랑하는 청년1부와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방문이 저와 교회에게 큰 공급과 배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모든 글에 앞서

몽골에 있는 내내 이곳의 아이들에게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 스스로와 비교하며 부끄러워하는 시간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 글을 대하시는 모든 학부모님 역시 몽골의 아이들이 잘 훈육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자극 속에서 "어떻게 내 아이를 몽골에서처럼 잘 교육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면, 결론은 "내 아이를 몽골에 보냈으면 좋겠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몽골에 계신 부모님들도 더 원하는 것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는 "내 아이가 주님의 제자가 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영어를 못하고 러시아어를 못할지라도 주님을 위해 일생을 헌신할 사람이 될 수만 있다면 영광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아이들을 가정에서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실제로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과목은 성경입니다. 다른 공부를 다 못할지라도 성경에 정통한 사람이 된다면 그것으로 다 된 것입니다. 국어, 영어, 한문, 세계사, 과학, 수학, 음악, 상식 등은 다 부수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부수적인 것에 눈을 돌리게 될 때 우리는 주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허 형제님께서는 "만약 갈보리교회 성도님들이 이승선 형제가 몽골에서 본 것을 모두 기록한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낙심하여 홈스쿨을 시작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염려하시며 "오히려 내가 집에서 혼자 근이를 가르치던 것을 보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먼저 이 글을 읽기 전에 기도하기 원합니다. 

"주여, 나의 모든 욕망을 다 내려놓고 내 아이를 다만 주님께 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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